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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에 곡물 수출길 막힌 우크라…다뉴브강 통해 우회수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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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식 기자

승인 : 2022. 07. 13.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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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 수출길 막힌 우크라 터미널에 저장되는 보리
우크라이나 중남부를 중심으로 보리와 밀 등의 수확이 본격 시작된 가운데 지난달 23일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에서 작업자들이 갓 추수한 보리를 곡물 터미널에 저장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
러시아의 침공 이후 흑해를 통해 곡물 수출길이 막힌 우크라이나고 인접국가인 루마니아를 통해 유럽으로 이어지는 다뉴브강을 활용키로 했다. 다만 전쟁 이전 수준으로 곡물 수출을 정상화하기에는 부족해 결국 봉쇄된 흑해 항로를 뚫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유리 바스코우 우크라이나 인프라부 차관은 1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지난 4시간 동안 선박 16척이 비스트레 하구를 통과했다"며 "지금 속도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바스코우 차관의 언급은 우크라이나가 루마니아를 통해 유럽으로 이어지는 다뉴브강을 통해 곡물 수출에 나서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우크라이나가 지난달 말 흑해 요충지 뱀섬(즈미니섬)을 러시아로부터 탈환했기에 가능해진 것이다. 다뉴브강은 독일 남부에서 발원해 루마니아 동쪽 해안을 거쳐 흑해로 흘러간다.

우크라이나가 다뉴브강 수로를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전세계를 강타한 식량위기가 일부나마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럽의 대표적인 곡창지대인 우크라이나는 곡물 수출의 80% 정도를 차지했던 흑해 교역로가 러시아군에 의해 봉쇄돼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날 우크라이나 인프라부는 선박 16척이 수출 곡물을 실을 준비를 하고 있으며 다른 90척은 근처 루마니아 술리나 운하에서 대기 중이라고 밝혔다.

다뉴브강은 구소련 시절 루마니아로 가는 주요 뱃길이었으나 최근 거의 쓰지 않다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흑해 교역로가 막히면서 곡물 운송로로 다시 활용하게 됐다. 바스코우 차관은 하루에 선박 8척이 필요하지만 술리나 운하를 통해 받아들일 수 있는 선박은 현재 4척이라고 밝혔다.

바스코우 차관은 현재 진행 중인 루마니아 당국,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의 협상을 통해 하루 8척 왕래가 충족되면 선박 정체가 일주일 안에 해소되고 월간 곡물수출량이 50만톤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다뉴브강 수로 활용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가 전쟁 전 수준으로 곡물 수출을 정상화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AFP통신은 우크라이나에 묶인 곡물이 2천만∼2천500만t으로 추산된다며 다뉴브강을 통한 수출량은 소량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알라 스토야노바 오데사주 농업정책국 국장은 영국 가디언 인터뷰에서 전쟁 전 오데사주 흑해항 6곳을 통해 수출한 곡물은 매달 500만∼600만톤이었다고 밝혔다. 스토야노바에 따르면 러시아 침공 직후인 올 3월 곡물 수출량이 20만톤으로 급격히 줄어들었으나 4월 160만톤, 5월 174만톤, 6월 250만톤 등으로 점차 늘어나고 있다.

주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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