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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러 에너지 의존도 줄여라”…대체수입처 찾아나선 伊·佛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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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식 기자

승인 : 2022. 07. 19.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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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알제리와 천연가스 공급확대 합의
프랑스는 UAE와 에너지 협력 합의문 서명
알제리서 '가스확보 외교' 나선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왼쪽)가 18일(현지시간) 알제리 수도 알제에 있는 국제콘퍼런스 센터에서 아이만 베납데라흐마네 알제리 총리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드라기 총리는 정치적 위기 상황에도 아프리카 최대 천연가스 수출국인 알제리를 석 달 만에 다시 방문해 천연가스 추가확보에 나섰다. /AF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산 천연가스·석유 의존도가 높은 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에너지난 우려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이탈리아와 프랑스가 대체수입처를 찾기 위한 행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18일(현지시간) AF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는 이날 알제리에서 압델마드지드 테분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천연가스 공급량 확대 등에 합의했다. 알제리는 아프리카 최대 천연가스 수출국이다.

드라기 총리가 알제리를 찾은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대러시아 경제제재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자 러시아를 대신할 대체수입처를 확보하려는 목적에서다. 이탈리아는 천연가스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며, 전체 수입량의 45%를 러시아에서 가져왔다.

드라기 총리는 지난 4월에도 알제리를 방문해 2023∼2024년 천연가스 수입량을 90억㎥ 늘리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3개월 만에 다시 이뤄진 이번 알제리 방문 목적은 천연가스 추가확보 때문. 알제리 뉴스통신사 APS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이번 회담을 통해 올해 가스 공급량이 40억㎥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알제리가 지중해 가스관을 통해 이탈리아에 공급한 천연가스는 139억㎥로 애초 전망치의 113%에 달하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 연간 총공급량(230억㎥)의 60%가 넘는다. 지중해 가스관은 알제리 최대 가스전인 하시 르멜에서 출발해 튀니지를 거치며 지중해 해저를 통과해 이탈리아 시칠리아섬까지 이어진다.

드라기 총리는 회담 후 "이탈리아에 대한 알제리의 가스 공급이 몇 년 안에 늘어날 것"이라며 "최근 몇 달 만에 알제리는 이탈리아의 최대 가스 공급자가 됐다"고 말했다.

UAE 대통령 환영하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왼쪽)이 18일(현지시간) 수도 파리의 엘리제궁에서 프랑스를 방문한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을 환영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를 대체할 다른 에너지 수입원 확보를 위해 이날부터 이틀간 알 나흐얀 대통령과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로이터·연합뉴스
프랑스도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AFP·로이터 통신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이 이날 파리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에너지 협력 관련 합의문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와 마찬가지로 프랑스 역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에너지 수입처를 다변화하기 위해 UAE를 접촉해왔다. AFP 통신은 마크롱 대통령의 측근들이 프랑스가 전략적 관계가 있는 중동 국가에서 석유를 확보하려 애쓴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회담장에서는 프랑스의 에너지 대기업인 토탈 에너지와 UAE 국영 석유회사 ADNOC도 에너지 공급 협력안에 서명했다.

프랑스 정부는 회담 직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번 파트너십은 프랑스와 UAE, 그 외 지역에서 수소, 신재생에너지, 원자력 분야에서 공동 투자 프로젝트를 발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이어 "에너지 상황이 현재 불확실한 가운데 이번 합의는 장기적 협력의 기틀을 닦고 새로운 산업 계약을 위한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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