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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바꾼 러시아…“우크라이나 정권 교체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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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식 기자

승인 : 2022. 07. 25.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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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방문 러 외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24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아랍연맹 회원국 대표와의 만남에서 연설하고 있다. 그는 이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정권교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러시아 외교부 제공, AP·연합뉴스
신나치 세력 척결을 명분으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현 젤렌스키 정부를 축출하고 친러 괴뢰 정권을 세우겠다는 야욕을 드러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4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아랍연맹 회원국 대표와의 만남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 국민이 인민과 역사에 매우 적대적인 정권으로부터 스스로를 해방하도록 분명히 도울 것"이라며 "미래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민이 함께 살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라브로프 장관의 발언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젤렌스키) 정권을 교체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기존 입장을 뒤짚은 것이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목표가 친서방 성향의 젤렌스키 정권을 친러 성향의 정권으로 교체하는 것이라는 점을 공언한 셈이다.

라브로프 장관은 "우리는 훨씬 더 나은 삶을 누려야 할 우크라이나 국민을 동정한다"며 "우리 눈앞에서 우크라이나의 역사가 망가지고 있어 애석하고, 우크라이나 정권의 선동에 굴복하고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영원한 적이 되기를 바라는 이 정권을 지지하는 이들이 안쓰럽다"고도 말했다.

아울러 라브로프 장관은 흑해 교역로를 통해 우크라이나산 곡물의 안전한 수출을 보장하기로 한 우크라이나, 러시아, 튀르키예, 유엔의 4자 합의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바로 전날 있었던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 폭격이 자신들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간접적으로 피력한 것이다.

앞서 러시아가 4차 합의 바로 다음 날인 23일 흑해 수출항인 오데사를 미사일로 공격하면서 합의를 무산시키려는 게 아니냐는 서방의 비난이 잇따랐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와 터키, 그리고 아직 결정되지 않은 제3자가 흑해를 통해 곡물을 수출하는 선박을 함께 호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식량을 선적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항구로 접근하는 선박이 무기를 실어나르지 않도록 점검하는 절차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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