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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력시위 중국에 가시 바싹 세우는 ‘고슴도치’ 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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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식 기자

승인 : 2022. 08. 29.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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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도 대공미사일 톈궁-3 전개하는 대만군
대만군이 지난 18일 남부 화롄현의 공군기지에서 '대만판 사드'인 톈궁(天弓)-3 미사일을 전개하고 있다. 톈궁-3 미사일은 유사시 중국에서 날아오는 탄도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개발된 고고도 대공미사일로 대만 섬 전체를 요새화하는 '고슴도치 전략'의 핵심 무기다. /사진=AP·연합뉴스
대만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자국 방문 이후 도발적 무력시위를 지속하고 있는 중국에 대해 매우 공세적인 자세로 전환하고 있다.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간의 사실상 국경이라 할 수 있는 대만해협 중간선을 수시로 침범하는 중국 항공기 및 무인기(드론) 격추 의지를 표명하는 한편, 필요한 경우 중국 본토까지 공격할 수 있는 미사일 개발이 막바지에 이르렀음을 공공연히 밝히고 나섰다.

29일 자유시보,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이날 중국의 항공기와 드론이 도발을 반복해 자국 국방과 항공 안전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대만 관할지역 침범 시 격추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그간 중국 드론은 푸젠성을 바로 코앞에 마주보는 대만 관할지역 섬인 진먼(金門)도와 부근 외도에 23차례에 걸쳐 출현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군 당국은 중국 드론 등의 출현 때 경고음·방송·신호탄 발사 등을 통해 영공 밖으로 쫓는다는 계획이다. 만약 대만군의 경고 조치에도 퇴각하지 않을 경우에는 격추 등의 강경하게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대만 국방부는 이와는 별도로 2026년까지 43억 대만달러(약 1900억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해 '원격관제 드론 방어체계'를 갖추고 관련 장비를 대만 서쪽의 외도에 우선 배치할 계획이다.

또한 대만은 유사시 중국을 보다 강하다 압박할 수 있는 미사일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만 연합보는 이날 대만이 사거리 400㎞ 슝펑(雄風)-3 개량형 지대함 미사일 개발 마지막 단계에 들어갔으며, 내년에 개발 완료 후 양산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대만은 현재 자체 개발한 사거리 150∼200km 슝펑-3 미사일을 배치 운용하고 있다.

'항공모함 킬러'로 불리는 슝펑-3 개량형 지대함 미사일은 개발 완료 후 대만 해안에 배치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특별예산 중 797억 대만달러(약 3조5000억원)가 배정됐다.

이밖에 대만은 중국의 군사적 압박에 대비하기 위해 올 초 2369억 대만달러(약 10조1000억원) 규모의 특별예산을 편성해 전력 증강 사업을 벌이고 있다. 특별예산에는 최대 사거리 1200㎞ 대만판 토마호크 순항미사일로 중국 싼샤(三峽)댐까지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 '슝펑-2E' 개량형인 슝성(雄昇) 순항 미사일 개발 사업도 포함됐다.

여기에 중국의 탄도 미사일 요격을 위해 개발된 고고도 대공 미사일로 '대만판 사드'로 불리는 텐궁(天弓)3 미사일 사업도 특별예산 지원 대상이다. 이와 관련 대만 행정원은 지난 25일 내년 국방예산을 올해보다 12.9% 증액한 2023년 예산안을 의결한 바 있다.
주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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