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롯데·신세계·현대 백화점3사 CEO, 하반기 진검승부 펼친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20905010002956

글자크기

닫기

김지혜 기자

승인 : 2022. 09. 05. 17:59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롯데百, 단일 점포 매출 1위 목표
명품 강화·브랜드 개편 주력 방침
신세계百, 경기점 10년만에 리뉴얼
강남점 영패션 전문관 효과 기대
현대百은 목동·대구·본점 리뉴얼
더현대 서울 매출 9200억 목표도
basic_2021
진검승부는 이제부터다.

롯데·신세계·현대 백화점 3사 실적이 그동안은 코로나19로 억눌렀던 보복소비, 해외여행 제한으로 명품 소비 급증 효과를 봤던 게 사실이다. 외부적 요인에 더 큰 영향을 받은 셈이다. 하반기는 이런 후광 효과가 사라진다. 물가 상승으로 소비심리마저 얼어붙었다. 신규 출점도 없다. 오로지 CEO들의 경영능력으로 평가받는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백화점 3사는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명품·패션 출신들을 수장에 앉혔다. 명품·패션 매출이 곧 실적으로 이어진다는 판단에서다. 1년 동안의 준비과정은 끝났다. 이제 실적으로 보여줄 때다.

5일 업계에서는 코로나 특수로 비약적으로 성장했던 백화점들이 하반기부터는 물가상승에 따른 소비 위축과 성장동력 부재로 완만한 성장을 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백화점들은 지난해에는 명품 특수가, 올 상반기에는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외출 증가로 패션·레저 부문이 매출을 이끌며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신세계백화점이 상반기 매출 1조208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2.1%로 백화점 3사 중 가장 많은 증가 폭을 기록했고, 롯데백화점도 1조569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2.3% 증가했다. 현대백화점도 1조1321억원으로 8.7% 매출이 늘었다. 영업이익은 더 좋다. 롯데, 신세계, 현대 등 3사가 각 27.3%, 62.4%, 32.8%로 크게 올랐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오히려 하반기는 고물가와 고금리로 경기둔화가 예고돼 백화점으로서는 악재다.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가 만만치 않다는 말이다.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손영식 신세계백화점 대표, 김형종 현대백화점 대표의 임무가 막중해졌다. 이들은 모두 패션과 명품에 특화된 브랜드 전문가로, 하반기는 리뉴얼 전략으로 실적 개선에 나서고 있다.

특히 정준호 대표는 신세계백화점에 빼앗긴 단일 점포 매출 1위 왕좌 탈환이 목표다. 서울 소공동 본점이 그 중심에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1979년 개장 후 40여년간 부동의 매출 1위였지만 2017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계속해서 밀렸다. 지난해는 롯데백화점 잠실점에도 밀리며 3위를 기록했다.

2019년부터 시작된 리뉴얼 작업은 올해 패션·뷰티 부문을 완료하며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5층 남성 해외패션관 7월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배 이상 신장했다. 2층부터 4층까지 혼재돼 있던 여성패션관도 층별로 콘셉트에 맞춰 재정비해 오픈 후 매출이 2배로 뛰었다.

롯데백화점 측은 "프리미엄 상품군의 강화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올 초 해외명품 부문을 3개로 세분화하고, 디자인과 마케팅 부문을 지역본부가 아닌 본사 차원에서 관리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했던 정 대표는 이를 발판으로 명품 강화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백화점은 전체 매출 1위·점포 수 1위임에도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가 모두 입점해 있는 곳은 잠실점 1곳뿐이다. 본점·강남점·센텀시티점·대구점 등 4곳에 에루샤를 입점시킨 신세계백화점과 차이가 난다. 점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브랜드 개편을 계속해서 단행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은 통상 백화점 총 매출의 10%가량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되는 에루샤에 힘입어 매출 성장세가 가파르다. 올 하반기는 10년 만에 단행된 경기점의 리뉴얼과 새로 단장한 강남점 영패션 전문관의 효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달 28일 재단장해 선보인 강남점 영패션 전문관의 매출은 오픈 1주일 동안 계획 대비 30% 초과 달성했다.

디지털 전환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2분기 온라인 매출액은 전년보다 12.2% 성장했다. 모바일앱 이용고객도 전년보다 137.0%가 늘어난 620만명을 돌파하는 등 신규고객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신세계백화점은 고정관념을 깨는 '디지털 DNA'를 선보이며 미래형 백화점으로 도약 중"이라며 "모바일앱, 메타버스 등 다양한 플랫폼관 NFT 등으로 차별화된 마케팅을 지속해서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도 리뉴얼로 매출 신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목동점은 새로운 쇼핑과 라이프스타일 특화 공간을 강화해 올 12월 완료 예정이다. 대구점은 '더현대 대구'로 지역을 대표하는 백화점으로 키우고 있다. 지하 2층 유플렉스, 지하 1층 테이스티로드 등 MZ세대 전문관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서울 압구정본점도 하반기에 럭셔리&해외패션 브랜드 전문관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더현대 서울도 2년 만에 손익분기점을 넘기며 올해 매출 목표 9200억원 달성에 근접하고 있다. 하지만 에루샤 입점은 김형종 대표의 숙제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코로나19 반사이익에 따른 기저효과와 소비위축으로 하반기 성장세가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백화점 3사 CEO들은 리뉴얼을 통한 명품 브랜드 경쟁력 강화로 성장 돌파구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