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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사업 재편 결실, 효성 3대 사업 동반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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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 기자

승인 : 2026. 08. 03.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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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 분기 최대 실적, 효성티앤씨 영업익 157%↑
지주사 영업익 133.7% 증가, 계열사 동반 호조에 지분법 이익도 169% 급증
효성화학 정상화가 마지막 과제…업황 넘어선 수익성 입증해야
효성화학
효성화학 폴리케톤 용연공장 전경./효성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수년간 추진해 온 사업 재편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미국 전력시장에 선제 투자한 효성중공업은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썼고 세계 1위 스판덱스를 앞세운 효성티앤씨도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오랜 기간 그룹의 부담이었던 효성화학도 흑자를 기록하며 효성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특정 계열사에 의존하던 구조에서 벗어나 보다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춰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7336억원, 영업이익 231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9%, 133.7% 증가했다. 효성중공업과 효성티앤씨, 효성화학의 실적개선에 힘입어 지분법 이익은 546억원에서 1470억원으로 169.2% 늘었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2분기 16.5%에서 올해 31.6%로 크게 높아졌다. 이번 실적은 조 회장이 최근 수년간 이어온 사업 재편이 가시화 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 성장성이 높은 전력사업에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섬유는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화학은 수익성 중심으로 체질을 바꾸는 데 집중해 왔다.

조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모든 사업을 키우기보다 경쟁력을 갖춘 분야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선택과 집중을 강조했다. 이후 그룹은 미국 전력기기와 고부가 섬유, 화학사업 정상화를 핵심 과제로 삼아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속도를 내왔다.

가장 먼저 결실을 맺은 곳은 효성중공업이다. 조 회장은 AI 데이터센터 확산과 미국 노후 전력망 교체가 본격화하기 전부터 현지 생산기반 확보에 나서는 등 공을 들였다. 효성중공업은 2019년 미국 멤피스 변압기 공장을 인수한 이후 생산능력을 지속 확대했고 최근에는 초고압차단기까지 미국에서 생산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이에 효성중공업은 2분기 매출 1조6870억원, 영업이익 2643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새로 썼다. 상반기 신규 수주만 7조4981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수주 실적에 육박했고 수주잔고는 17조5000억원까지 늘었다. 올해 신규 수주 목표를 8조4000억원에서 12조원으로 상향한 것도 앞으로의 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효성티앤씨 역시 단순한 업황 회복 이상의 성과를 냈다. 스판덱스 판매가격과 판매량이 동시에 증가하며 2분기 영업이익은 18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7.5% 늘었다. 나일론과 폴리에스터도 흑자로 돌아섰다. 세계 1위 스판덱스 경쟁력을 기반으로 기능성·친환경 등 고부가 제품 비중을 꾸준히 높인 전략이 시황 회복과 맞물리며 수익성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과거 범용 제품 중심의 가격 경쟁에서 벗어나 제품 경쟁력으로 수익을 내는 구조가 자리 잡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조 회장의 가장 큰 과제였던 효성화학 역시 2분기 영업이익 170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PP·DH 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됐고 고수익 제품 판매 확대와 유럽·일본 판매 증가, 폴리케톤과 필름 사업의 수익성 개선이 실적을 이끈 덕분이다.

다만 화학사업은 아직 검증이 끝나지 않았다. 이번 분기에는 중동 지역 공급 불안에 따른 PP 가격 상승 등 우호적인 업황도 영향을 미쳤다. 업황이 다시 둔화되는 국면에서도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업계 관계자는 "효성화학이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주요 계열사의 실적 개선이 이어진다면 조 회장이 추진해 온 사업 재편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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