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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루샤’ 없이 ‘1조 백화점’ 노리는 더현대 서울…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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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기자

승인 : 2022. 09. 0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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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인기 브랜드로 MZ세대 공략…20~30대 매출 비중 54.2%
더현대서울 HDEX-horz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더현대 서울 지하 2층에서 팝업스토어를 연 '에이치덱스(HDEX)'에 젊은 고객들이 매장에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더현대 서울'이 MZ세대의 패션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일명 3대 명품으로 꼽히는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없이 오로지 MZ세대의 힘으로 올해 목표 매출 9200억원 달성을 기대할 정도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이 개점 이후 1년6개월간 총 150여개의 신진 토종 패션 브랜드를 선보이며 'K패션 브랜드' 육성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7일 밝혔다. 더현대 서울은 지난해 오픈 당시 '쿠어' '디스이즈네버댓' 등 온라인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끈 국내 패션 브랜드 13개를 업계 최초로 입점시킨 것을 비롯해 지난달까지 140여개의 국내 신진패션 브랜드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한마디로 SNS에서 '힙'한 브랜드는 다 모았다.

지난달에도 에이치덱스, 다이애그널, 투티에 등이 팝업을 열고 MZ세대를 끌어모았다. 프리미엄 짐웨어 브랜드 '에이치덱스'는 국내 유명 헬스 유튜버 김계란 등을 비롯한 인플루언스까지 찾으며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약 1만명의 고객이 방문했다. SNS에서 2030 여성 고객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다이애그널은 올 F/W 신상품을 공개하며 관심을 받았다.

MZ세대가 선호하는 새로운 브랜드가 잇따라 들어서며 더현대 서울을 이용하는 고객층은 크게 젊어졌다. 더현대 서울 오픈 후 연령대별 매출 비중을 분석한 결과 20~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54.2%다. 더현대 서울을 제외한 현대백화점 15개 점포의 20~30대 매출 비중이 25.3%인 것을 감안하며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구매고객 수도 30대 이하 고객 비중이 65%를 차지하는 등 젊은층의 관심을 받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명품 등 고가 수입 브랜드 매출 호조세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 혼란스러운 시장 상황에서 대규모 신진 토종 패션 브랜드를 대거 선보인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색다른 MD 구성을 위해 신규 국내 패션 브랜드 발굴에 집중한 게 MZ세대 유입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신인 걸그룹 뉴진스의 데뷔 기념 팝업스토어를 열어 1만7000여명의 팬들이 몰려들기도 했다.

MZ세대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업종을 불문하고 협업을 희망하는 기업들의 요청도 쇄도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신규 행사는 기본적으로 2~3개월은 대기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MZ세대의 힘으로 더현대 서울은 개점 1년 만에 연매출 8000억원을 돌파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국내 신진 브랜드 육성은 현대백화점의 MZ세대를 겨냥한 콘텐츠 ㅊ별화 전략의 일환"이라면서 "현대백화점 주요 점포에서 영고객이 즐겁게 쇼핑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신진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등 K패션 브랜드 재도약에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현대 서울 외관 전경
더현대 서울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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