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부양·기업가치 제고 '두마리 토끼'
4사 외국인 지분율 40~70%대 달해
최고경영자 직접 나서 투자자 신뢰 상승 효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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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점주주 체제인 우리금융을 제외한 금융그룹 3곳의 외국인 지분율이 60%를 훌쩍 넘기고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글로벌 투자자 유치에 나서 주가부양과 기업가치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종규 KB금융 회장과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이번주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 총회에 참석한 뒤 북미지역 주요 투자자를 대상으로 IR(투자설명회)를 병행한다.
특히 윤종규 회장은 코로나19 발발 이후 3년만에 미국에서 주요 주주와 투자자를 만나 경영성과를 설명하는 등 적극적인 해외 IR활동을 펼친다. 함영주 회장도 지난 3월 취임 이후 첫 국제무대 데뷔 자리를 갖는다. 함 회장은 연차총회 참석 이후 북미지역 투자자 대상 IR을 진행한데 이어, 유럽으로 건너가 현지 기관투자자와 주요 주주들에게 그룹 실적과 성장 비전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조용병 회장과 손태승 회장은 해외 세일즈에 가장 적극적이다. 조 회장은 지난해 하반기 미국과 유럽에서 주요 투자자들을 만나 그룹의 성과를 공유한 데 이어 올해도 싱가포르와 유럽에서 세일즈를 벌였다. 손 회장도 지난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국제기구 초청을 받아 다녀온 유럽 출장길에 IR활동을 병행했는데, 이번 미국 출장에서도 북미지역 IR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손 회장은 앞서 올해 5월과 7월 싱가포르와 미주지역을 찾아 우리금융의 재무성과와 미래성장 전략을 공유했다.
이처럼 4대금융 CEO들이 직접 해외 세일즈에 두팔 걷고 나선 데는 그룹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을 내고 있음에도 주가는 엇박자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분기 및 중간배당을 정례화하고 자사주 매입·소각을 실시하는 등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하고 있음에도 주가가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4대 금융그룹 주가는 올해 들어 적게는 3.67%에서 많게는 16.55%나 빠졌다. 이에 금융대장주 KB금융은 시가총액이 20조원 밑으로 떨어졌고, 우리금융도 시총 10조원을 내줬다.
금융권 관계자는 "'3고 현상'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와 함께 시장금리 급등·긴축 등의 영향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된 점, 금융당국의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점 등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4대 금융그룹의 외국인 지분율이 40~70%대에 달하는 점도 이들 CEO가 해외 투자 유치에 공을 들이는 이유다. 과점주주체제인 우리금융은 40%대 외국인 지분율을 나타내고 있고, KB금융과 하나금융은 외국인 보유 지분이 70%를 웃돌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그룹 최고경영자가 직접 해외세일즈에 나서는 것이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신사업 등 다양한 주제로 투자자들과 소통을 할 수 있는 만큼 기업가치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