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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코로나로 인한 피로회복은 국립공원에서 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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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남 기자

승인 : 2022. 10. 25. 15:02

문광선 월출산국립공원사무소장
월출산국립공원사무소장
문광선 월출산국립공원사무소장
단풍이 물들어 가는 월출산국립공원 구름다리에서 조심스럽게 두 손으로 난간을 꼭 잡으며 건너오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을 놀리듯 장난하며 성큼성큼 걸어오는 일행들의 환하게 웃는 얼굴이 반갑다. 그동안 마스크 뒤에 숨겨져 있던 생생한 표정이 눈에 담기며, 보는 이 또한 저절로 웃음이 지어진다.

코로나19가 가져온 팬데믹(pandemic)은 우리 생활에 많은 변화를 일으켰다. 실내뿐만 아니라 실외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여야 했으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됨에 따라 친구, 동료, 가족 간의 모임 인원이 제한되었다. 학교 수업, 회의 등은 대면에서 비대면으로, 직장으로 출근은 재택근무로, 각종 축제와 행사는 모두 취소되었다.

사람들의 외부 활동이 줄어들고 매년 약 4400만 명이던 국립공원 탐방객 수는 2021년에는 3500만 명으로 21% 급감하였다. 탐방객 감소는 국립공원 주변 음식점, 숙박시설과 같은 관광업 지역 소비의 위축으로 소상공인의 손실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2022년 4월 드디어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되고 그간 집안과 실내에서 머물던 이들이 집 밖과 야외로 나오면서 점차 국립공원을 찾는 탐방객 수는 늘어나고 있다. 상반기만 하더라도 186% 늘어난 40만 명의 탐방객이 월출산국립공원을 찾았다. 국립공원은 다시 청정한 자연환경과 수려한 경관을 통해 코로나로 지친 국민들의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국민 쉼터로서 선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코로나 회복을 위한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좋은 방법을 하나 권하자면 자연, 그중에서도 국립공원을 찾는 것이다. 심리치료에 자연이 끼치는 영향은 이미 많은 연구를 통해 그 효과가 증명되어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에 따르면 15분 이상 숲에서 걷거나 머무르기 등의 활동을 지속했을 때 우울증이 완화되고 스트레스 지수를 낮춘다고 한다.

국립공원에서는 탐방을 통한 일상 회복을 위해, 변화한 탐방 트렌드를 반영하여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탐방프로그램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챗봇 프로그램을 이용한 '셀프탐방', 소규모 가족 단위 '캠핑스쿨', 자연보호와 탐방객 안전을 위한 '탐방로 예약제', 국립공원 곳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국립공원 스탬프 투어' 등 다양한 방법, 다양한 계층이 누릴 수 있는 탐방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또 국립공원은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사회에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있다. 도심권 상설판매장을 개설하여 국립공원 마을 특산품을 판매하고 국립공원 주요 입구에는 지역 농특산물 주말장터를 운영한다. 이를 통해 탐방객은 지역 특산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고, 지역사회는 새로운 판로를 제공하여 특산품 홍보와 지역주민의 소득 창출에 이바지하고 있다.

월출산국립공원은 국립공원의 가치를 활용한 지역상생사업으로 경제 위기를 함께 극복하고 있다. 지역 소상공인과 함께 자생식물을 활용한 체험키트와 멸종위기종 남생이를 모티브로 한 음료 등의 신상품을 개발하여 인근 마을로 관광 인구를 유입시키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공헌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국립공원이 위치한 지역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고, 더불어 국립공원과 지역사회가 같이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국립공원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은 그 자체만으로도 심리적 안정과 건강한 일상 회복에 큰 도움을 준다. 국립공원 방문을 통해 자연의 가치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함으로써 코로나로 인해 지치고 힘든 상황을 함께 극복해 나갈 수 있다. 이번 주말 가까운 국립공원으로 발길을 옮겨보는 건 어떨까?
이명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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