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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현지매체 르파리지앙은 2일(현지시간) 세기관지염에 걸린 영유아 환자가 급증해 소아병동 중환자실에 여유 병상이 없어 환자의 집에서 수백 킬로 떨어진 타 지역 병원으로 이송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계절성 유행병인 세기관지염은 바이러스 또는 세균으로 인해 세기관지 내 염증이 생겨 기관지 내강이 좁아짐에 따라 호흡곤란이 올 수도 있는 질병이다. 전염성 질병으로 보통 감기 증세와 비슷하게 시작하지만 증세가 지속되며 호흡이 어려워지는 특징이 있다.
특히 세기관지염은 어린이들에게 더 위험해 상황이 심각해지면 중환자실에 입원해야 한다. 보건당국 발표에 따르면 현재 프랑스 전역에 유행하고 있는 세기관지염으로 1400여명의 2세 미만 영유아가 입원한 상태다.
보건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소아병동 업무 마비에 대한 염려는 최근의 일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영유아들 사이에서 세기관지염이 유행하고 있지만 본질적인 문제는 프랑스의 의료인력 부족에 있다는 얘기다.
오-드-센 지역 병원의 소아과장을 맡고 있는 앙투안 베클레르는 BFMTV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세기관지염의 유행 상황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영유아 세기관지염의 경우 매년 찾아오는 유행병이라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지만 (의료인력 부족으로) 제대로 대비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파리에 위치한 로베르-드브레 병원의 중환자실 담당자 스테판 도제도 "이미 지난 4년간 소아병동 의료인력 부족 문제를 지속적으로 알려왔지만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며 실상을 전했다.
지난달 31일에는 7000여명의 소아과 의사들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 호소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들은 "어린이들이 심각한 위험에 처해있다"며 "특히 현재 부족한 소아병동 상황은 정부가 세기관지염 유행에 대처할 수 있는 준비가 전혀 되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울분을 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