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대전 우려에 각국 신중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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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국에 대한 공격에 자동 개입을 규정하는 나토 조약 5조 조항이 발동돼 우크라이나 전쟁이 확전될 경우 자칫 3차 대전으로 이어질 수 있어 서방 당국은 '누가 쐈는지'와 '의도적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앞서 러시아가 이날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진행 중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반발하듯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재개한 상황이라 나토와 유럽연합(EU) 또 미국에 대한 본격적인 도전인지를 놓고 설왕설래를 불렀다.
각국 증시 역시 이날 미사일 소식에 출렁거리며 확전에 대한 공포심을 나타냈다. 뉴욕 증시의 경우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전장보다 56.22포인트(0.17%) 오르는 등 상승했으나 러시아 추정 미사일 소식 이후 상승폭이 크게 꺾였다. 코스피도 개장 직후 1%가량 내리는 등 아시아 증시 역시 영향을 받았다.
일단 사태는 미 당국이 이번 미사일이 우크라이나의 대공 미사일인 것으로 판단하면서 다소 진정되는 양상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미국 관리 3명은 폴란드에 떨어진 미사일은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에 대응하기 위해 우크라이나군이 발사한 것이라는 점을 예비 조사가 시사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긴급 정상회의 뒤 "조사가 완전히 끝날 때까지는 말하기 조심스럽다. 궤적으로 볼 때 러시아에서 발사됐을 개연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며 매우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다만 미 당국의 조사가 아직 초기 조사인 점에서 앞으로 나오는 증거들에 따라 상황이 급박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만약 러시아발로 확인될 경우 서방의 반응을 시험하기 위한 의도적 도발이었을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이와 함께 미 당국 말처럼 미사일이 우크라이나발이었다고 해도 상황이 복잡해질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우크라이나의 '실수'를 러시아가 향후 전략과 책임회피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스카이뉴스는 "러시아는 지난 9개월간 우크라이나의 이웃 나라들에 대한 타격을 피해 왔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제외한 세계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을 때 이 같은 사건이 발생한 것이 과연 우연일까"라고 묻기도 했다. 매체는 러시아가 사고처럼 보이는 의도적 공격을 꾸미는 데 대해 나토의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러시아가 나토 회원국을 공격할 경우 나토 조약 5조 조항을 발동해 나토 전체가 공격받은 것으로 간주하고 대응할 것이라며 경고해왔다. 볼로드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주장한 대로 이번 미사일이 '러시아'의 소행일 경우 가만 있을 수 없는데 핵무기로 무장한 러시아를 상대로 무력 사용을 결정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나토가 조약 5조를 마지막으로 발동한 것은 2001년 9.11 테러 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