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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열리는 가운데 파리올림픽위원회가 국내 지역 축제들과 겹치지 않게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현지매체 레제코는 14일(현지시간) 파리올림픽위원회가 전통적으로 여름에 열리는 프랑스의 크고 작은 축제들의 사무국과 일정 조율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파리 올림픽은 2024년 7월 26일부터 8월 11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이 기간 동안 프랑스 국내 축제의 일정을 조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 것은 지난 10월이다. 당시 제랄드 다르마낭 내무부 장관은 "2024년 여름에 열릴 예정인 축제들은 모두 취소되거나 연기돼야 한다"는 발언으로 프랑스 문화계의 반발을 샀다. 문화계 측은 "이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여러 차례 취소와 연기를 겪은 바 있는데 또다시 올림픽 때문에 수백 년 이어져오는 전통을 깰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프랑스에서 열리는 여름 축제 중에 가장 대표적인 것은 프랑스 남부 아비뇽에서 7월에 열리는 국제 연극 축제인 '아비뇽 페스티벌'이다. 3주 동안 300회가 넘는 연극과 400회가 넘는 이벤트가 펼쳐진다. 판매되는 유료 티켓만 11만장이며 이외 무료 관람 이벤트까지 고려했을 때 수십만 명이 7월에 아비뇽을 찾는다. 올해의 경우 지난 7월 7일부터 26일까지 열렸으며, 내년 행사기간도 7월 6일부터 7월 29일까지로 예정돼 있어 2024년에도 올림픽과 겹칠 수밖에 없다.
이 외에 1971년부터 열리는 로리앙 국제셀틱축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이었던 2018년엔 약 28만명이 모였던 야외 음악페스티벌인 비에이유 샤뤼(Des Vieilles Charruesa), 헬페스트, 유로키네 등이 주로 올림픽 기간인 여름에 열려 일정 조율 대상이 됐다.
현재 일정 조율을 마친 축제는 비에이유 샤뤼다. 이 축제는 올림픽보다 1주일 먼저 열리기로 타협을 봤으며 아비뇽 페스티벌도 같은 결론을 도출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로리앙 국제셀틱축제의 경우 올림픽이 끝나는 8월 11일 이후에 열리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다.
파리올림픽위원회가 각 축제 사무국들과 일정 조율에 나선 또다른 이유는 안전이다. 올림픽 기간 동안 상대적으로 테러에 취약한 파리와 수도권인 일 드 프랑스 지역에 더 많은 군경찰을 배치해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같은 기간에 다른 지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축제가 열린다면 그만큼 올림픽이나 축제의 보안에 집중할 수 없게 된다.
리마 압둘 말락 문화부 장관은 전날 "대부분 축제는 취소되지 않고 평소대로 열릴 것이지만 일정은 평소보다 조금 당겨지거나 미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올림픽 경기가 실제로 진행되는 수도권 지역에서 열리는 센 강 록축제 등은 타협점을 찾기가 어려워 여전히 일정 조율에 고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