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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미륵사지 서탑 사리장엄구 국보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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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근 기자

승인 : 2022. 12. 27.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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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시대 공예의 정수, 발견 14년 만에 '국보'승격
2009년 익산 미륵사지 서탑 심주석의 사리공에서 9900여점의 유물
익산 국보 4개 보유, 백제역사문화도시 위상 재확인
사리장엄
익산미륵사지 서탑에서 출토될 당시의 사리장엄구 모습/제공 = 익산시
백제시대 공예의 정수로 알려진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가 국보로 지정됐다.

27일 익산시에 따르면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가 27일 문화재청으로부터 국가지정문화재(국보)로 지정 고시됐다.

지난 2009년 미륵사지 석탑 보수정비사업 중 발견된 사리장엄은 장기간의 보존처리와 학술조사를 거쳐 2018년 보물로 지정됐고, 발견된 지 14년 만에 국보로 승격됐다.

익산 미륵사지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국립익산박물관 건립의 동력으로 큰 역할을 했던 '익산 미륵사지 서탑 사리장엄구'는 익산 미륵사지 서탑 심주석(心柱石·탑 구조의 중심을 이루는 기둥)의 사리공(舍利孔·불탑 안에 사리를 넣을 크기로 뚫은 구멍)에서 나온 9900여점의 유물이다.

이번에 지정된 국보는 639년(백제 무왕 40년) 절대연대를 기록한 금제 사리봉영기와 함께 금동사리외호 및 금제 사리내호, 각종 구슬과 공양품을 담았던 청동합 6점을 포함해 총 9점으로 구성돼 있다.

사리장엄구란 사리를 불탑에 안치할 때 사용하는 용기나 함께 봉안되는 모든 공양물을 말한다.금제 사리봉영기에는 백제 왕후가 재물을 시주해 가람을 세우고 기해년에 사리를 봉안해 왕실의 안녕을 기원한다는 내용이 기록돼 있다.

사리내·외호는 그릇 표면의 연판문과 당초문 등이 생동감 넘치게 표현됐고, 몸체의 허리 부분을 돌려 여닫는 독창적인 구조로 기형(器形)의 안정성과 함께 세련된 멋이 돋보인다.

6점의 청동합 중 하나에는 '상부달솔목근'이란 명문이 새겨져 있어 시주자의 신분과 공양품의 품목까지 알 수 있다. 사료적 가치가 큰 이유이며, 각종 공양물을 넣어 봉안된 청동합들은 우리나라 유기 제작 역사의 기원을 밝혀 줄 중요한 자료이다.

사리장엄구는 백제 왕실에서 발원해 제작한 것으로, 봉안 당시 모습 그대로 발굴돼 고대 동아시아 사리장엄 연구에 있어 절대적 기준이 된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7세기 전반 백제 금속공예 기술을 증명해주는 한편 동아시아 사리공예품의 대외교류를 밝혀 주는 자료로서 역사·학술·예술적 가치가 매우 커 국보로 지정해 영구히 보존돼야 할 것으로 평가됐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이번 미륵사지 석탑 사리장엄구 국보 승격으로 백제왕도 익산의 위상이 재조명되고 있어 감격스럽고 문화재청, 국립익산박물관과 더불어 잘 보존하여 후대에 전하겠다"고 밝혔다.



박윤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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