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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의 나라 프랑스, 온화한 12월 날씨로 스키장 슬로프 절반 운행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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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정 파리 통신원

승인 : 2022. 12. 28.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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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대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따뜻한 크리스마스 날씨 기록
France Christmas
예년보다 따뜻한 12월 날씨를 보이고 있는 프랑스에서 한 수영동호회의 회원들이 남부 비아리츠에서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아 바다 수영을 하고 있다./사진=AP
예년보다 온화했던 12월 날씨와 잦은 비로 인해 프랑스의 스키 슬로프 중 절반가량이 가동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현지매체 BFMTV는 프랑스의 유명 스키 리조트들이 눈이 없어 스키 슬로프를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알프스산맥에 위치한 스키장의 경우 다른 지역의 스키장보다 비교적 운영 상황이 나은 편이다. 알프스산맥은 프랑스·스위스·오스트리아·이탈리아에 걸쳐있는 산맥으로 최고봉인 몽블랑으로 유명하다. 알프스 북부의 스키장은 대부분 정상 운영되고 있고, 알프스 남쪽의 스키장의 경우 4개의 슬로프 중 3개꼴로 운행되고 있다.

피레네산맥에 위치한 스키장의 경우 4개 중 1개 슬로프만 운행될 정도로 상황이 열악하다. 스페인과 프랑스의 국경을 이루는 피레네산맥은 프랑스 남서부에 위치해 있다. 최고봉인 아네토산(3404m)은 알프스의 몽블랑(4807m)보다 고도가 1000m 이상 낮다.

현재 피레네산맥에 있는 약 30개의 스키 리조트 중 10곳은 아예 리조트 문을 닫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20개 스키 리조트들은 여전히 관광객을 받으며 운영하고 있지만 눈이 없어 슬로프는 여전히 운행하지 못하고 있다.

피레네산맥에 위치한 한 스키장 관계자는 "12월은 스키 시즌의 초반이라 스키장 운영이 잘 되고 있는 지 여부를 결단하기 이르다"며 "2022~2023 스키 시즌이 끝나는 2~3월까지 기다려보겠다"고 희망적인 입장을 보였다. 해당 스키장의 경우 연간 방문객 중 80%가 1~3월 사이에 스키장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조트 운영 상태가 가장 나쁜 곳은 프랑스 동부 쥐라산맥에 자리잡은 스키장이다. 프랑스·스위스·독일에 걸쳐있는 쥐라산맥의 최고봉인 크레드라네주산은 1718m로 세 개 산맥 중 가장 고도가 낮다. 그래서 4개 스키 슬로프 중 1개꼴로 가동되는 피레네산맥보다 슬로프 가동률이 낮았다. 한 예로 고도 1000~1260m에 위치한 한 스키 리조트의 슬로프 17개 중 단 1개만 운영되는 곳도 있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 연휴를 맞아 프랑스 유명 스키장을 찾은 국내외 여행객들은 눈이 없는 스키장에서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프랑스 기상청에 따르면 당분간 비정상적으로 온화한 날씨가 지속될 예정이라 스키장 관계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임유정 파리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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