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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로 몸살 앓는 파리…‘연금개혁 반대, 규제완화’ 외치며 연일 구름인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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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정 파리 통신원

승인 : 2023. 02. 09.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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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천명의 농민 시위대 중 500명은 트랙터로 파리에 도착해 평일 출근길 마비
France Farmers Protest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앵발리드 광장 앞에 500대 가량의 트랙터가 서있다. 프랑스 전역에서 파리로 모인 농민들은 유럽연합(EU)의 살충제 사용 금지법 철폐를 촉구하며 시위에 나섰다./사진=AP
프랑스의 수도 파리가 연일 이어지는 시위로 몸살 앓고 있다.

현지매체 르파리지앙은 8일(현지시간) 수천 명의 프랑스 농민 시위대가 파리에 집결해 평일 아침 출근길에 극심한 교통정체가 빚어졌다고 보도했다.

행진 시위는 이날 아침부터 시작됐다. 시위를 위해 파리에 모인 수천 명의 농민 중 500명은 트랙터로 도착했다. 파리 주요 외곽 도로와 시내를 시속 5km로 운행한 트랙터들로 인해 수요일 오전 한때 파리의 정체구간은 최장 420km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대를 본 파리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우편부와 택배기사 등은 평소보다 느린 움직임에 발을 동동거렸고 지나가던 행인들은 농업은 삶의 근간이라며 농민들을 응원하기도 했다.

시위대는 이달 25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세계농업박람회가 열리는 장소인 엑스포 베르사유에서 집결한 이후 오전 10시가 조금 넘은 시간 농업부 근처인 앵발리드 광장에 도착했다. 도착 후 각 농민 노조의 대표들이 나서서 연설을 진행했고, 여러 정당의 국회의원들이 해당 시위 장소를 방문해 시위대와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농민들이 시위에 나선 이유는 농업계에 대한 정부의 각종 규제다. 특히 지난달 23일 정부가 EU(유럽연합) 산하 법원의 결정을 받아들여 사탕무에 대한 살충제 사용을 금지한 것이 시발점이 됐다. EU는 2018년 5월 신경계 교란으로 인해 환경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네오니코티노이드계 농약 3종에 대해 실외 사용을 금지시킨 바 있다.

프랑스 정부가 사탕부 재배 시 사용을 금지한 살충제는 '네오니코티노이드'로 니코틴계의 신경 자극성 살충제다. 미국의 쉘 정유사가 80년대 개발해 바이엘사가 완료한 살충제로 꿀벌 실종 현상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시위에 나선 농민들은 "만약 살충제 사용을 금지한다면 강력한 해충으로부터 곡물을 살릴 수 없고 결국 이 피해는 궁극적으로는 인류에 미칠 것"이라고 외쳤다.

한편 정부의 연금개혁에 반대하는 시위는 프랑스 전역에서 일어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정년을 현 62세에서 64세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해당 개혁에 반대하는 노조들이 총파업에 들어감에 따라 대중교통과 학교 등 사회 전반이 파업의 영향을 받고 있다.
임유정 파리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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