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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불청객’ 봄바람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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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기자

승인 : 2023. 03. 1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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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 제공
경정에 봄바람 주의보가 내려졌다.

경정이 열리는 경기도 하남 미사리 경정장에는 매년 3월 말에서 4월 초에 강한 바람이 찾아온다. 강한 바람은 선수들을 위축시켜 스타트와 선회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미사리 불청객'으로 불리는 이유다.

결과 예측 시 바람에 대한 고려가 필요한 때다. 풍속 1~2m/s의 약한 바람은 경기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그러나 3~4m/s 이상이 되면 선수들은 스타트나 선회 시 위축될 수 있다.

세기도 세기지만 바람의 방향도 변수가 된다. 스타트 시 선수의 등쪽에서 불어오는 이른바 '등바람'은 위협적이다. 스타트 기준점을 잡기가 까다롭기 때문이다. 특히 경험이 부족한 신인급이나 플라잉(출발위반)이 잦았던 선수라면 더 부담스럽다. 또 1턴 선회 시 등바람은 선회 스피드를 떨어뜨리거나 보트가 크게 밀리게 만들기도 한다. 예상치 못한 사고가 종종 발생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선회 시 중심 잡기가 어렵고 심한 경우 수면에 생긴 너울 때문에 보트가 수면에서 튕겨 오르기도 한다.

바람이 강해 정상 선회가 어려울 때는 이변이 종종 발생한다. 하위급 선수라도 빈틈을 파고드는 능력만 있으면 기회를 잡을 공산이 크다. 특히 초반에 선두권으로 치고 나가게 되면 역전을 허용할 확률이 낮아진다. 추격하는 선수들이 바람과 함께 거센 항적을 뚫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게 만만치 않은 일이다.

바람이 강한 날에는 효과적인 결과 예측을 위해 소개항주를 꼼꼼하게 살피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선회에 자신이 없는 선수, 힘이 떨어지는 모터가 평소보다 눈에 잘 띄기 때문이다. 스타트를 주무기로 하는 선수들 보다 경험이 많은 노련한 선수, 전개를 잘 풀어가는 선수를 눈여겨봐야 한단다. 베팅 역시 이변으로 인한 중고배당을 염두에 두고 소액 분산하는 전략이 효과적일 수 있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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