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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훈式 ‘선택과 집중’ 통했다…홈플러스, 12년 만에 매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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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기자

승인 : 2023. 06. 1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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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도 회계연도 매출 6조6006억원, 1.9%↑
영업손실은 2602억원…적자폭은 전년 대비 감소
"역성장 고리 끊어…올해 재도약 기반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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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성장 고리를 끊겠다."

2021년 5월 홈플러스 대표에 오른 후 이제훈 사장이 매년 강조했던 바람이 드디어 결실을 맺었다. 홈플러스는 12년간 감소추세였던 총매출을 성장세로 돌리고 적자폭을 줄이며 역성장 고리를 끊었다. 투자를 하되 '선택과 집중'을 통한 효율성을 극대화한 이제훈식 체질개선이 통했다는 평가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 회계연도(2022년 3월1일~2023년 2월28일) 매출이 6조6006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199억원(약 1.9%)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2602억원으로 전년(1335억원)보다 적자가 1267억원 더 커졌지만 2021년 회계연도 당시 전년 영업이이익 933억원에서 영업손실 1335억원으로 적자전환한 것과 비교하면 폭은 절반 가까이 줄였다. 이 기간 차입금은 전년 대비 1381억원 줄어든 1조2968억원이다.

회사 측은 체질개선을 위해 시도한 '선택과 집중' 전략이 통했다고 밝혔다. 전년과 비교해 매장 수가 2개 줄었고,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리뉴얼 기간 주요 매장들이 정상영업을 하지 못했음에도 매출이 증가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동일 매장 기준 매출 증가율도 상승세로 반등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유통업계에서 매출은 이익의 선행지수로 인식된다는 점에서 이번 매출 성장으로 향후 이익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제훈 사장은 지난 3월 열린 '2023년 경영전략 보고' 개최 당시 "올해 고객 관점의 온·오프라인 쇼핑 환경을 구현하고 이익 측면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달성한다"는 비전을 밝힌 바 있다.

특히 이 사장은 '오프라인은 신선 품질, 온라인은 맞춤 배송'이란 투트랙 전략으로, 오프라인은 신선식품을 강화한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으로 주요 점포를 리뉴얼하고 있고, 온라인은 점포 기반의 '마트직송' '즉시배송' 등의 배송 시스템으로 비용 효율화로 이익실현 중이다.

리뉴얼에만 1000억원대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은 내부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다. 홈플러스 내부 집계 기준에 따르면 2023년 회계연도 1분기(3월1일~5월31일)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 이상 증가하고, 이익 역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강서점은 한때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최고 75%까지 증가하는 등 2023년 1분기 실적 개선을 견인하고 있다. 올해 홈플러스는 기존 리뉴얼 점포들의 강점을 집약하고 단점을 보완한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2.0'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온라인은 다양한 배송 시스템에 이어 무료 통합멤버십 등을 론칭하면서 미래 고객인 2030세대 유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홈플러스는 경쟁 마트들이 대규모 투자와 운영비가 수반되는 물류센터를 별도로 운영하지 않고 점포 기반의 배송으로 비용절감을 이루고 있다. 그러면서 '마트직송' '즉시배송' 등으로 빠른 배송에 주력하는 한편 지난 4월에는 주류 픽업 서비스인 '이지픽업'을 새롭게 선보였고, 최근에는 온·오프라인 통합멤버십을 무료로 내놓으며 주목받았다. 경쟁 유통사들이 '유료' 멤버십을 출시하는 와중에 과감하게 '무료' 정책으로 충성고객 확보에 나섰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무료'인 만큼 충성고객 확보를 위해선 막대한 비용 투입은 물론 경쟁사와 비교해 차별화된 혜택을 주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의 시각도 있다.

하지만 홈플러스는 물가 상승으로 가계 부담이 가뜩이나 커지는 상황에서 혜택을 받기 위해 이용료까지 별도로 지불하는 유료 멤버십은 부담 가중시키는 만큼 고객이 놓치는 혜택 없이 온전히 받도록 설계한 무료 통합멤버십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홈플러스는 올해도 신선식품 경쟁력을 강화한 점포 리뉴얼과 함께 온라인 인프라를 확장해 신규 고객층을 늘리면서 수익성 개선에 나설 전망이다.

이제훈 홈플러스 사장은 "투자→매출 증가→이익 증가→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로 전환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투자를 과감하게 확대하고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대규모의 선제적 투자를 단행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올해는 실질적인 재도약을 이루어 냄으로써 홈플러스의 지속가능성을 입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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