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농촌 현안해결 위해 연임제 필수
불안정한 경영환경 개선 등 효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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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전체 회의를 통과해 법제사법위원회로 넘어간 '농협법 개정안'은 회원조합지원자금(무이자 자금) 투명성 확보, 회원조합 내부통제 강화, 도시농협 도농상생사업 납부 의무화, 회원조합 조합장 선출방식(직선제) 일원화, 비상임조합 3선 제한, 중앙회장 연임 1회 허용 등 6개 내용을 골간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개정안의 핵심 중 핵심은 '농협중앙회장의 연임제 허용'이다.
2009년 농협 개혁 일환으로 연임제를 단임제로 바꾼 이후 14년만에 재시도 하는 것으로, 4년 단임제에서 연임제로 시급히 전환해야 한다는 게 농업계의 전반적 기류이다.
임기 2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레임덕 현상으로 인한 업무 연속성의 중단 등 단임제 폐해를 이제는 떨쳐내야 한다는 차원에서다. 특히 농축산업 사업의 특성상 대부분 수년에 걸쳐 사업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회장 임기 담임제는 득보다 실이 크다는 지적이다.
19일 농협 관계자는 "회장이 취임 후 비전을 제시하고 각종 사업을 추진해도 임기 후반에 가까워지면 동력을 상실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일례로 김병원 전 농협중앙회 회장의 역점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 사업도 퇴임 후 추진 동력을 상실하며 농협의 핵심 정책에서 후순위로 밀린 상태이다.
또한 농협중앙회 회장이 긴 호흡을 갖고 경제사업 활성화. 협동조합 본연의 역할과 기능 강화 등 현안을 긴 호흡을 갖고 중장기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라도 연임제 도입은 필수적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농축산업계를 대표하는 주요 협단체가 '업무의 연속성과 책임성 보장'을 논거로 '농협법 개정안' 찬성 입장을 담은 성명서를 연이어 발표하며 연임제 도입에 힘을 싣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는 5월 30일 성명서에서 "농협중앙회 회장의 임기를 현재 4년 단임제에서 1회에 한해 연임제로 전환하며 불안정한 경영환경을 개선하는데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농축산연합회와 축산관련단체협의회는 각각 "중앙회장의 업무 수행 연속성 및 책임성 보장을 위해서는 연임 허용은 필요한 입법 조치", "농협의 중장기 발전, 중앙회장의 업무 연속성과 책임성 보장을 위해 연임제 개정은 허용해야 한다"고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수년째 공전하고 있는 농협중앙회 회장의 연임제 도입이 이번 국회에서 입법화되면 실(失)보다 득(得)이 더 많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는 "입법이 완료되면 협동조합으로써의 정체성 확립을 물론 기능도 한층 더 높아질 것"이라고 했고, 농축산연합회는 "현재 농업·농촌에 산적한 현안 해결과 판매농협 실현을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현재까지 농협중앙회는 공식 입장을 자제하고 있지만 농축산업계에서 내세우는 '업무 연속성과 책임성 보장' 연임제 허용 당위론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분위기이다.
이런 가운데에서도 이성희 농협중앙회 회장은 '농협법 개정안' 국회 통과 여부와 상관없이 취임 후 추진하는 정책을 본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흔들림 없이 매진하고 있다.
농협에 따르면 이성희 회장은 올해 1월 1일부터 시행하고 있는 '고향사랑 기부제'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범농협 자동화기기 및 공과금 수납기를 통한 이미지 홍보, 범농협 홈페이지 및 모바일랩을 통한 온라인 홍보, 계통 사무소 홍보 및 현수막 게시 등이다.
또한 농림축산식품부의 스마트팜 육성 정책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중소·청년농업인에 적합한 '보급형 스마트팜' 모델 11종을 개발했고, 내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스마트팜 컨설팅지원단'을 구성해 전문적인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스마트팜 창업을 원하는 중소·청년농업인을 위한 전생애주기별 통합지원 플랫폼(농협형 스마트팜)도 구축했다.
농협 관계자는 "2024년까지 전국 16개소의 ICT 영농기술 보급거점 확보는 물론 관련 기술 보급 분야를 시설 원예에서 노지, 스마트축사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최근에 프리미엄 과일서비스 '[월간]농협과일맛선'을 출시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전국 다양한 산지의 신선 농산물을 공급할 수 있는 농협이 구독경제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판단한 이 회장이 서비스를 구축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월간]농협과일맛선'을 통해 국산 과일의 안정적인 수요 창출과 과일 시장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겠다는 게 이 회장의 복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