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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1개월 만에 2%대로 떨어진 상태에서, 굳이 무리하게 기준금리를 더 올려 수출 부진과 새마을금고 인출 사태 등으로 불안한 경기와 금융을 더 위축시킬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물가보다는 성장에 방점을 뒀다는 얘기다.
한은은 13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어 금통위원 만장일치로 현재 기준금리를 조정 없이 동결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21년 8월부터 올 1월까지 약 1년 반 동안 이어진 금리 인상 사이클은 사실상 끝났다는 게 시장의 전망이다.
하지만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물가 안정에 대한 확신이 들 때까지 금리 인하 논의는 시기상조'라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이 총재는 "물가가 목표 수준인 2%로 충분히 수렴한다는 과정에 도달했다는 확신이 들 때 인하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금통위원 6명 모두 당분간 기준금리가 3.75%까지 오를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했다"면서 "아직 금통위원 중 금리 인하를 논의하는 분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이 이달 말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더 인상하면 한·미 금리차가 사상 초유의 2%포인트까지 벌어져 외국인 자금유출과 원화가치 하락 압력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