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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4연속 동결…전문가 “연내 금리인하 시기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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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련 기자

승인 : 2023. 07. 1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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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총재 "물가 목표수준 도달해야"
전문가 "하반기 물가상승 가능성…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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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2·4·5월에 이어 기준금리를 또다시 3.50%로 동결했다. 이번 금리동결 결정으로 한·미간 금리격차는 1.75%포인트 수준으로 유지됐다.

전문가들은 현재는 물가가 안정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한국은행이 올해는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 전망했다. 무리하게 금리를 더 올려 수출 부진과 새마을금고 사태 등으로 불안한 경기와 금융시장을 위축시키기 보다는 성장에 더 초점을 둘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하반기 물가가 다시 오를 가능성이 있어 연내 금리인하는 시기상조라고 입을 모았다.

이날 이창용 한은 총재 또한 연내 금리 인하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물가가 목표 수준인 2%로 충분히 수렴한다는 과정에 도달했다는 확신이 들 때 인하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금통위원 6명 모두 당분간 기준금리가 3.75%까지 오를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물가가 안정기조로 갈 것인지, 다시 꿈틀거릴 것인지 완전한 안정기조가 확실하지 않다"며 "하반기에 다시 오를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어 당국도 결국 그런 부분을 예의주시하면서 기준금리를 생각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달 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더 인상하면 한·미 금리차는 사상 초유의 2%포인트까지 벌어지게 된다. 전문가들은 이달 열리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당초 예상대로 0.25%포인트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김동헌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도 물가가 점차 안정되고 있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 전문가들은 한미간 금리 격차가 더 벌어지게 되면 외환시장 불안과 가계대출 확대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준경 한양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당장 자금유출은 없을 수 있지만 한국 경상수지가 예상보다 좋지 않다는 충격이 있으면 외환시장이 민감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성태윤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현재 같은 한·미 금리 역전 상황은 오랫동안 금융위험을 키우고 있어 조정을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물가상승 압력이 제어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가계대출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 상황에서 금리차가 더 확대되더라도 외국인의 자금이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동헌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미 금리차가 1.75%포인트로 벌어진 지 한 달 정도 됐는데 환율이 조금 올랐다가 미 인플레이션이 안정적이라는 신호에 환율이 다시 떨어지면서 금융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지는 않다"며 "미국이 한 번 더 금리를 올려도 급격한 자본유출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 또한 "아직까지는 외국인 투자자금의 움직임이 크지 않아 우려가 되고 있지 않다"면서도 "물가가 안정됐다는 여지가 생기면 그때가서 기준금리가 내릴 가능성은 있지만 아직은 두고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아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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