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준 "남이 해보지 않은 차별화된 서비스 도전해달라"
대출비즈니스 질 개선 위한 선제적 리스크 관리
은행-비은행 고른 성장 통한 수익성 제고 등 과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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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경쟁사인 우리금융그룹을 제치고 '빅4 금융그룹' 반열에 올라선 농협금융은 2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이 회장은 "지금의 성장이 금리상승 등 금융환경 때문인지, 아니면 농협금융의 경쟁력 때문인지 이에 대한 분석이 우선돼야 하고, 지속성장을 위해 차별화된 농협금융만의 금융서비스로 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농협금융이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경기 둔화에 대비한 선제적 건전성 리스크 관리와 함께 은행-비은행 자회사의 경쟁력 제고가 이뤄져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지난 21일 이석준 회장 주재로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열어 상반기 실적을 리뷰하고, 하반기 중점을 둬야 할 경영전략과 과제를 공유했다. 또 디지털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비롯해, 최근 금융당국에서 발표한 은행권 경영·영업관행·제도개선 방안 등 규제변화가 금융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외부강연과 토론을 진행했다.
이날 이 회장은 "상반기 실적이 좋은데 이러한 실적이 금융환경에 의해서인지, 아니면 우리의 실력 때문인지 다시 한번 돌아봐야 한다"며 "만일 환경에 의한 부분이 많다면 이러한 시기가 지난다면 준비해온 금융사와 그렇지 못한 금융사간 차이가 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열심히 해보자"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또 올 초 취임하면서 제시한 초일류 금융지주에 대해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남이 해보지 않은 농협만의 차별화된 서비스에 도전해달라"고 당부했다.
농협금융은 올해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58.5% 증가한 9471억원의 순익을 기록해, 우리금융(9111억원)을 제치고 4대 금융그룹에 올라섰다. 농협금융은 그룹의 맏형인 은행과 증권 자회사의 호실적 덕분에 2분기에도 이러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국내 금융산업을 리딩하고 있는 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과 비교하면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이에 농협금융은 빅4 금융그룹 체제를 공고히 하고,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탄탄한 성장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더욱이 농협금융은 범농협의 수익센터의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에 수익성을 더욱 끌어올려야 한다. 전문가들은 은행-비은행 자회사의 고른 수익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경쟁사에 비해 뒤처진 글로벌과 IB(투자은행) 부문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송두한 국민대 특임교수는 "금리상승 구간에서 NIM(순이자마진)이 높아지면서 금융그룹의 실적이 개선된 측면이 있다. 내부 역량에 따라 호실적을 낸 것인지, 아니면 금리환경에 편승한 것인지 구분하기가 어렵다"며 "금리하락 주기가 임박한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경기침체 우려도 심화되고 있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건전성 격차에 따른 실적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제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해 대출 비즈니스의 질을 개선한 금융그룹은 실적 개선을 이어가고, 양적 팽창에만 집중해온 금융사는 건전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 강화가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 다음 가는 캐시카우인 증권 자회사의 지분율을 확대해 그룹의 순익기여도를 높이고, 보험 등 비은행 자회사의 체질개선을 통한 수익성도 끌어올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