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보우 리더십·다양성 적합도 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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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금융지주 회장 선출에서 박정림 KB증권 대표가 주목받고 있다. WM·리스크관리 분야에서의 강점에 더해 그룹의 ESG 방향인 다양성을 충족하는데 적임자라는 분석이 나온다.
1963년생인 박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은 뒤 1986년 체이스맨해튼은행 서울지점에 입사하면서 금융권에 발을 딛었다. 이후 조흥은행 경제연구소와 삼성화재 자산운용실에서 근무하면서 전문성을 키워왔다.
KB금융에 합류하게 된 건 2004년이다. KB국민은행에서 리스크관리부 부장을 시작으로 WM본부장, WM사업본부 전무,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 여신관리 부행장, WM그룹 부행장 등을 맡으며 승승장구했다.
WM전문가로 인정받으며 2017년에는 KB금융지주 WM총괄 부사장(금융그룹 자산관리 총괄)과 KB증권 WM부문 부사장을 겸직했다.
2019년부터는 KB증권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 KB증권의 WM부문 강화에 상당한 공을 세웠다. 시장형 펀드와 채권, 랩(Wrap) 등 시장환경에 맞춘 상품을 제시하는 '자산관리로의 전환(WM Transformation)' 전략을 추진해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리테일 채권을 포함한 다양한 상품을 공급, 투자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박정림 사장은 고객과의 장기적인 신뢰 관계 구축이 WM의 핵심이라고 판단, 고객 중심의 영업체계를 구축하는데 힘썼다.
영업점과 WM상품 관련 부서와의 유기적인 협업이 가능하도록 주단위, 월단위의 정기적인 WM 전략회의를 개최, WM 신상품을 선보였다. 초부유층 고객 자산관리 전담 조직인 'GWS(GOLD&WISE SUMMIT)본부'를 신설해 토탈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able partner(ODS 전용 시스템)'의 고도화를 지속해 언제 어디서든 고객이 원하는 장소에서 상담이 가능하도록 인프라를 구축했다.
이는 결과로 나타났다. KB증권의 WM자산은 통합법인(현대증권과 합병) 출범 당시인 2017년 초 12조6000억원이었지만, 올해 8월 50조3000억원을 돌파했다. 박 대표가 사장으로 취임한 2019년에는 전년보다 8조원이 늘었으며, 이후에도 5조원이 넘는 증가세가 꾸준히 유지됐다. WM개인자산 규모는 2017년 초 6조2000억원에서 올해 8월 19조1000억원으로 3배 이상 늘었다.
박정림 대표 취임 이후 KB증권은 전통적으로 경쟁력인 높은 위탁매매 분야의 강점을 유지하면서, WM부문을 강화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또한 박 대표의 리더십도 좋은 성과를 내는데 큰 힘이 됐다. 다양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이해와 소통이 전제돼야한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직원들과의 '소통'을 중시해왔다.
특히 한 가지 색채의 리더십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강한 결단력으로 업무를 추진하다가도 섬세하게 직원을 살피는 등 상황에 맞게 유연성을 갖는 '레인보우 리더십'이 핵심으로 꼽힌다.
KB금융에 입성하면서 여성으로서 '최초'의 기록을 많이 세운 박 대표는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도 강점을 갖는다. 특히 KB금융지주가 계층과 성별 다양성에 관심이 많은 만큼, 박 대표가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KB금융지주 ESG 위원회는 지난해 6월 다양성 부문의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KB Diversity 2027'을 수립했다. 오는 2027년까지 계층, 성별 다양성을 폭넓게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KB금융은 이미 박정림 대표를 증권업계 최초 여성 CEO로 임명했으며, 여성 사외이사가 3명으로 국내 금융지주사 중 가장 많다. 이번에 첫 여성 회장을 배출할 경우, KB Diversity 2027 행보에 상당한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