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4일 국채 3년물 금리 연중 최고인 4.108%까지 상승
고금리에도 5대 시중은행 가계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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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반해 은행의 경우에는 고금리 속에서도 오히려 대출 증가세를 보여 긍정적인 실적 전망 평가를 받으며 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또 고배당주 매력도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6일 기준으로 지난 한 달 간 KRX 은행 지수는 1.59% 상승한 반면 KRX 증권 지수는 3.98% 하락했다. KRX 증권 지수는 증시에 상장된 증권 업종의 주가흐름을 반영한 지수로 한국금융지주를 포함해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등 11개 증권사들이 지수에 포함돼 있다.
같은 기간 금융지주를 제외한 18개 증권사들로 구성된 코스피 증권 지수도 4.31% 떨어지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자기자본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의 주가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최고점 대비 14%까지 떨어져 가장 큰 낙폭을 보인 상황이며,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도 각각 6.6%, 5.9% 하락했다.
앞서 7~8월까지만 해도 증권사들의 주가는 상승세였다. 지난 7월 코스피 증권 지수는 0.5%, 8월에는 1.9% 올랐다. KRX 증권 지수도 8월 한 달 간 3.1%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처럼 상승세를 보이던 증권사들의 주가가 최근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미국의 긴축 장기화 방침에 따라 최근 채권 금리가 상승하면서 증권사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나오면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3분기 국채 3년물 금리는 4.015%이다. 앞서 4일에는 연중 최고인 4.108%까지 상승했다.
채권 금리 상승은 채권 보유 비중이 높은 증권사들의 평가 손실 리스크를 키운다. 증권사들의 운용 채권 규모를 살펴보면,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29조원대로 가장 많으며, 그 뒤로 KB증권(24조원), 하나증권·메리츠증권(22조원), 신한투자증권(20조원), NH투자증권·삼성증권(18조원) 순이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채권 규모가 가장 큰 미래에셋증권에 대해 "채권금리 상승 영향으로 3분기 트레이딩 및 상품 손익은 지난 분기보다 7.6%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긴축 여파로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자 거래대금도 감소하는 양상이다. 올해 7월 약 14조2000억원이었던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시간이 갈수록 감소해 8월 10조3000억원, 9월 8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거래대금이 감소하면 증권사들의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수료도 줄기 때문에 실적 부진으로 연결될 수 있다.
반면 은행주는 비교적 선방 중이다.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투심이 고배당주로 향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은행 평균 예상 배당수익률이 7.2%에 달하는데다 대부분 은행들이 약 8.5~9.5% 내외로 배당 매력도가 매우 뛰어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고금리 상황에도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등 대출자산 증가세는 지속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부동산 시장 회복을 기대하는 심리가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다. 이에 증권사들은 이달 들어 은행들의 대출 성장세에 집중해 JB금융지주, DG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등의 목표가를 줄줄이 상항하면서 향후 견조한 실적을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