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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정영채號, 어려운 경영 환경에도 실적 선방 ‘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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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민 기자

승인 : 2023. 10. 3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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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 40% 올라
IB 부문 수익 감소···1년새 30.6%↓
고금리·투자수요 감소로 시장 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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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채 사장이 이끄는 NH투자증권이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적지 않은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우려도 있었지만, 3분기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증시 호황 덕분에 손실을 방어한 것으로 해석된다.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은 작년보다 40% 넘게 올랐다.

기업금융(IB) 수수료 수익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거래 절벽과 각종 해외 투자에 대한 손실이 반영돼 다소 줄었지만, 일반회사채 및 여전채 대표주관 1위를 달성하고 기업공개(IPO) 주관 순위에서 상위권을 지키는 등 전통 IB에서는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이 같은 호조세가 4분기까지 이어질지는 의문이다. 최근 긴축 장기화에 따른 투자 수요 감소로 핵심 수입원인 리테일·IB 모두 불안한 국면을 맞이하고 있어서다. 위기 상황 속에서 정영채 사장의 리스크 관리 능력과 전략들이 어떻게 나타날지 주목된다. IB 전문가로 알려진 정 사장은 작년부터 리테일 강화에 주력해왔다.

업계에선 시장 상황이 불확실한 만큼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IB역량을 끌어올려 안정적으로 수익성을 높여갈 방안을 정 사장이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184억원, 당기순이익은 10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2.9%, 743.9% 증가했다.

앞서 경기 침체 여파로 증권사들의 3분기 실적에 대한 전망은 그리 좋지 않았다. 그럼에도 NH투자증권은 비교적 높은 브로커리지 점유율(9.5%)을 기반으로 한 수수료 수익을 통해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록 800억원에 가까운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지만, 브로커리지 수익에서 이를 상쇄했다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 테마주 열풍으로 인한 시장거래대금 증가로 수수료 수익 부문에서 실적을 크게 견인했다. 3분기 일평균거래대금은 23조1435억원으로 지난 2분기(21조1603억원) 대비 9.4% 늘었다. 이에 따라 브로커리지 수수료수지는 12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주택도시기금 성과보수 발생 등의 영향으로 금융상품판매 수수료수익도 19.2% 오른 267억원을 기록했다.

정영채 사장의 주력 전공으로 꼽히는 IB 부문에서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NH투자증권의 올 3분기 IB 수수료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6% 감소한 460억원이다. 지난 2분기와 비교해보면 60.8% 떨어진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해외 대체펀드 투자 손실을 포함해 각종 손실보전 충당금 및 배상금, 해외부동산 평가손실 등이 반영된 것이라는 판단이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전 분기 오스템임플란트 인수금융 수수료와 사모펀드 분배금 등으로 인한 기저효과와 부동산 PF 거래 부재를 감안했을 때, 양호한 수준이라는 평가도 내놨다. 실제 지난 2분기 IB 부문 실적은 1173억원으로 1분기 실적(368억원)보다 218.8% 증가했었다. 더구나 부동산 경기가 주춤하는 가운데서도 NH투자증권은 ECM, DCM 등에서 일반회사채 및 여전채 대표주관 1위를 수성했다.

문제는 4분기 전망이다. 당분간 고금리 여건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연말로 갈수록 유동성 축소 및 시장 침체 경계감으로 투자 수요 감소가 발생하고 있어서다. 3분기 전체 실적을 견인했던 브로커리지 부문도 10월 들어 거래대금이 급감해 14조4899억원(10월 30일 기준)에 머물러 있다.

예전부터 리테일 부문 인프라와 경쟁력을 다져온 정영채 사장의 전략이 위기의 상황에서 기지를 발휘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정 사장은 작년 초부터 고객층의 요구를 빠르게 반영하는 전략으로 리테일 부문 강화해왔다.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나무'를 개편한데 이어 해외주식투자를 간접 경험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기도 했다. 이에 NH투자증권의 브로커리지 수익은 올해 들어 분기마다 1000억원대 이상을 꾸준히 유지 중이다. 회사 측은 꾸준히 고객 관점의 완성형 플랫폼 구축을 해나가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IB 전통 강자로서 실력을 보일지도 주목된다. 이미 NH투자증권은 보수적인 부동산 PF 운영을 통해 리스크 관리를 잘했다는 평가를 업계로부터 받고 있다. 그럼에도 각종 IB, PF 평가손실과 트레이딩 부문 실적 부진이 우려되고 있는 만큼, 업계에선 NH투자증권 또한 리스크 관리 기조를 유지한 채 안정적으로 운영해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먼저 자산관리(WM) 수익을 위해선 장기기반형 상품 및 국내외 채권 세일즈에 집중할 것이고, 이와 더불어 IB에서는 기확보한 딜의 성공적인 마무리 및 안정적인 영업활동을 통해 수익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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