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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에 공 들여온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의 ‘PICK, 이정호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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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승인 : 2023. 11. 0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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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교체 통해 '2기 전문경영인 체제' 출범
'성장동력' 글로벌 비즈니스에 초점
적임자로 이정호 부회장 지목
십수년간 글로벌 영역 맡아온 '글로벌통'
글로벌 탑티어 IB 도약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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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이 새로운 변혁에 시동을 걸었다.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은 세대교체를 위해 창업 1세대를 일선에서 물러나게 하고, 2기 전문 경영인 체제를 출범시켰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글로벌 경제환경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변화의 키워드는 '글로벌' 'WM' '디지털'인데, 이중 글로벌에 방점을 찍었다.

박현주 회장은 "미래에셋은 글로벌 시장에서 아직 너무 많은 갈증을 느낀다"며 글로벌 비즈니스가 미래에셋의 성장 동력임을 줄곧 강조해왔다. 해외진출 20년만에 해외법인 자본 규모가 600배 성장하고 2018년부터 지속적으로 1000억원이 훌쩍 넘는 해외부문 순익을 거두며 핵심 '캐시카우'로 올라섰지만, 글로벌 영역에서 더욱 성장해야 한다는 주문을 한 것이다.

박 회장은 글로벌 전략을 총괄하게 된 이정호 부회장에게 미래에셋증권이 '글로벌 탑 티어(Top tier) IB'로 도약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과제를 제시한 셈이다. 정통 미래에셋맨이자 글로벌 영역에서 탄탄히 커리어를 쌓아온 만큼, 이 부회장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그룹은 그룹의 세대교체를 위해 이정호 미래에셋증권 홍콩법인 CEO를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면서 글로벌 전략 총괄을 맡겼다. 이번 인사는 향후 10년 이상 준비하는 전문 경영체제를 출범시키는 동시에 미래에셋증권의 글로벌 비즈니스를 한층 더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비즈니스는 박현주 회장이 선택한 미래에셋그룹의 성장 동력이다. 이 때문에 미래에셋증권은 20년 전부터 해외시장을 공략해 왔다. 미래에셋증권은 2004년 자본금 500만달러로 홍콩법인을 설립하며 글로벌 시장에 발을 들였다. 현재 해외법인 자기자본이 30억달러(4조원)를 넘어서며 20년만에 600배 성장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자본이 11조원인데, 이중 해외법인 자본이 37%에 달한다는 얘기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 기준 해외법인 10개와 사무소 3곳을 운영하며 해외진출에 나선 국내 14개 증권사 중 가장 탄탄한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유기적 성장과 M&A(인수합병), 선 운용사 후 증권사 진출 전략을 바탕으로 꾸준히 수익 다각화를 이뤄낸 결과라는 평가다.

여기엔 박현주 회장이 2018년 글로벌 전략 고문(GSO)로 취임하며 해외사업에 드라이브를 걸었던 점도 영향을 미쳤다.

2017년 해외부문 순익(세전)이 660억원에서 2020년에는 업계 최초로 2000억원을 넘어섰고, 이후 지속적으로 1000억원대 이상의 해외부문 순익을 거두고 있다.

박현주 회장은 미래에셋증권의 글로벌 비즈니스를 이정호 부회장에게 맡겼다. 그룹의 글로벌 사업을 책임질 적임자로 이 부회장을 지목한 것이다. 이 부회장은 십수년간 글로벌 영역에서 커리어를 쌓아온 글로벌통이다. 그는 2011년 글로벌자산배분 총괄로서 세계 각지의 미래에셋그룹의 투자전문조직을 진두지휘했다. 2012년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법인 대표를 맡았고, 2018년엔 아시아태평양 총괄대표를 역임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올해 1월 미래에셋증권 홍콩법인 대표이사를 맡아 글로벌 사업 전반의 전략 기획 및 장기적인 성장을 주도한 그룹 내 손꼽히는 투자전략가이다. 또한 한국 본사에선 8년간 투자전략팀을 이끌기도 했다.

그는 미래에셋 글로벌 비즈니스의 오가닉 성장 스토리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이 부회장은 앞으로 홍콩현지에서 미래에셋증권 해외 부문 비즈니스를 총괄해 그룹의 대표 비즈니스로 견인해 나갈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등으로 글로벌 사업 환경은 도전의 연속이지만 해외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혁신기업 투자를 지속하면서 장기성장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며 "미래에셋증권은 사업 초격차를 확보하고 글로벌 탑티어 IB로 도약하기 위한 도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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