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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證, 고액자산가 방점 찍고 성장세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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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민 기자

승인 : 2023. 12. 2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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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證, CEO 리스크 여전히 有
고액자산가 대상 서비스 확대 주력
“리스크 줄이고 수익창출 지속할 것”
basic_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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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가 중징계 처벌로 인한 CEO 리스크에도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통해 내년도 경영전략 청사진을 제시했다. 연임이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임기 내 줄곧 강조해온 '지속 가능한 성장'이라는 철학을 향후 전략에 반영한 것이다.

먼저 기존 PB본부와 WM사업부를 통합하는 등 고액자산가들에게 방점을 두고 관련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NH투자증권을 향한 고액자산가들의 유입도 증가세인 만큼, 이를 기반으로 수익 향상에 주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IB 부문에서도 체질 개선을 통해 지속적으로 수익 창출에 나설 것으로 예측된다. 실물자산투자본부 산하에 부동산PE부를 신설하는 등 부동산 관련 전문역량을 활용해 신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비우호적인 경기 상황으로 IB 관련 수익성 부담 등이 존재함에도 다각화돼 있는 사업 모델과 우수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수익을 늘려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사내 준법 기획을 책임지는 부서를 본부 직속으로 신설해 내부통제 강화에도 무게를 싣는다.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태에 대한 대표이사의 중징계 처벌과 채권 돌려막기 위법행위가 적발된 것에 따른 회사 측의 조치인 것으로 해석된다. 더구나 고금리 장기화로 부동산 및 IB 투자자산 일부에서 건전성 저하까지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리스크 관리에도 경계수위를 올릴 것으로 점쳐진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내년도 경영전략으로 고액자산가 중심의 서비스 확대와 함께 기업금융(IB) 부문에서의 부동산 관련 신규 사업 진행 계획을 내세웠다. CEO 리스크가 대두됨에 따라 내부통제 강화와 리스크 관리에도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정영채 대표이사가 라임·옵티머스 사태 관련 중징계를 받으면서 연임이 불투명해졌음에도 조직개편을 통해 경영전략을 제시했다. 향후 대표이사의 교체여부와 상관없이 뚜렷한 방향성을 갖고 나서겠다는 의지로 해석해볼 수 있다.

우선 인적 PB 서비스와 비대면 서비스 각 영역을 전문화하는 방향으로 대면 채널을 고액자산가 대상 PB사업으로 전환했다. 기존의 PB본부와 WM사업부를 통합, PWM 사업부를 신설해 고액자산가들을 위한 서비스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고액자산가들의 유입이 늘어난 가운데 이들을 고객 삼아 수익성 제고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올 3분기 기준 NH투자증권의 1억원 이상, 10억원 이상 보유 고객 수는 20만명, 1만2000명 수준이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만명, 2000명 증가했다.

NH투자증권은 오프라인 지점들을 통폐합해 센터 대형·거점화도 추진하고 있다. 여태껏 고액자산가들이 모여 있는 주요 지역에 대형 점포를 오픈해온 점을 고려한다면, 향후 진행될 대형·거점화도 고액자산가 공략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결국 고액자산가들을 등에 업고 현재의 성장세를 내년까지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NH투자증권의 올 3분기 누적당기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99.9% 오른 4675억원이며, 대형사들 중에서 실적 증가폭이 가장 큰 상황이다.

IB 부문에서도 부서 재편을 통해 꾸준히 수익성 강화에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NH투자증권은 조직 전문화를 목적으로 기존 프로젝트금융본부를 인프라투자본부로 변경했다. 또한 부동산PE부를 실물자산투자본부 산하에 새로 개설함으로써 부동산금융 전문역량을 토대로 신규사업을 추진한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IB1사업부 직속이었던 홍콩·뉴욕·런던 IB1데스크도 투자금융본부 산하로 편제했다. 결국 부동산 PF 리스크 장기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관련 리스크를 줄이고 IB부문 내 다각화돼 있는 사업 기반을 활용해 수익 방어 및 개선에 나서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앞서 NH투자증권은 해외 대체투자 손실 영향으로 IB 부문에서 작년보다 부진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내부통제 실패로 대표이사가 중징계 처벌까지 받은 만큼, 관련 시스템을 강화해 리스크 관리에도 각별히 신경 쓸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기존 준법감시본부를 준법지원본부로 변경하고, 기획기능을 담당하는 준법기획팀을 본부 직속으로 신설했다. 더구나 최악의 경우 대표이사 교체까지 가능한 상황이기에 금융지주 차원에서 플랜 B도 고려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에도 NH투자증권을 포함한 여러 증권사들이 채권형 랩·신탁 상품에서 '돌려막기'한 사실이 적발돼 당국의 지적을 받았다. 이에 대한 문책으로 CEO 제재 가능성도 함께 검토될 예정이다. 이렇듯 내부통제 미흡에 따른 악재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내부통제 강화 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리스크 관리에도 집중할 필요가 있다. NH투자증권은 부동산 PF 관련 투자를 보수적으로 운용해온 탓에 부동산 익스포져 및 우발부채 비중이 비교적 낮다. 하지만 고금리 기조가 당분간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비수도권·해외 대체자산·일부 기업금융 자산을 중심으로 추가 건전성 저하 우려가 상존하는 상황이다. 실제 올해 3분기 말 기준 고정이하 자산규모는 작년 말 대비 약 1550억원 증가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리스크를 줄이는 것과 동시에 전문역량을 바탕으로 꾸준히 수익을 창출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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