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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은 지난 13일 워크아웃설로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질 당시 "시중에 떠도는 워크아웃설은 사실이 아니다"고 강력하게 부인했다. 하지만 불과 2주만에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는 상황"이라며 기존 강경 입장에서 다소 완화된 입장을 밝혔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가능성은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 규모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점에서 그동안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한국투자증권이 최근 발간한 태영건설 보고서를 보면 태영건설이 보증한 PF 대출 잔액은 올해 3분기 말 기준 4조4100억원인데 민자 SOC(사회간접자본) 사업을 위한 PF 대출 보증액을 제외한 순수 부동산 개발 PF 잔액은 3조2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상환 재원을 확보하지 못한 채 미착공 상태로 남아 있는 현장의 비중이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
태영건설의 3분기 말 기준 순차입금은 1조9300억원, 부채비율은 478.7%로 시공 능력 평가 35위 내 주요 대형·중견 건설사를 통틀어 부채 비율이 가장 높은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태영건설은 당장 28일과 29일, 내달 초에 부동산 PF 대출 만기를 줄줄이 해결해야 한다.
현재 지주사인 TY홀딩스가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위기 진화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유동성 지원이 여의찮을 경우 재시행된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의 첫 적용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 기촉법에 근거한 워크아웃은 채권단이 75% 이상 동의하면 개시된다.
앞서 지난 26일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가능성을 논의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면 단기적으로 건설업계 전반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태영건설 외에도 PF 우발채무 리스크가 있다고 거론되는 기업들이 적지 않고 부동산 시장 침체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나아가 하도급 업체의 위기로 이어져 전반적인 분양 감소로 결과를 낳게 된다.
태영건설은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구 노력을 지속할 것을 예고했다. 현재 급한 불을 끄기 위해 화력발전소 포천파워의 지분 15.6%를 매각키로 했다. 이에 앞서 TY홀딩스도 최근 물류업체 태영인더스트리를 매각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1차 만기가 도래하는 28일 태영건설이 워크아웃 운명의 기로에 설 것으로 보고 있다. 태영건설도 채권단과 계속 조율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