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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폐업 중개업소…“찾아오는 고객 많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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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4. 01. 2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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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총 1만2938곳…3년 연속↑
부동산 거래 절벽·낮은 수입 탓
서울 영등포구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서울 영등포구의 한 공인중개사무소에 매물 안내문이 붙어 있다./연합뉴스
지난해 문을 닫은 공인중개사무소가 전년 연간치보다 많다. 부동산 거래 중개를 통한 수입보다 임대료 등 고정 지출이 크다 보니 중개사무소 매매(양도)를 시도하는 공인중개사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인수를 희망하는 이가 없어 녹록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21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까지 전국에서 폐업한 공인중개사무소는 총 1만2938곳이다. 2021년 1만1707곳, 2022년 1만2207곳에 이어 3년 연속 증가세다. 아직 지난해 12월 통계가 집계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전년치 총 폐업 수를 훌쩍 뛰어 넘은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 증가 여파로 주택 수요 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데다 지난해 상반기 회복세를 보이던 집값이 하반기부터 다시 하락하면서 관망세가 짙어져 거래절벽이 형성됐다는 점이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서 공개한 자료를 보면 이날 기준 전국 아파트 매물은 총 53만433건으로, 젼년 동기(39만2053건) 대비 13만8380건(약 35%) 증가했다.

이렇다 보니 공인중개사협회 홈페이지 중개사무소 매매 게시판에는 주말 동안 250건이 넘는 양도 희망 게시글이 올라오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 서초구에서 중개업소를 운영하는 한 공인중개사는 "중개사무소가 유동인구가 많은 교차로 인근에 위치했음에도 불구하고 찾아오는 고객들이 많지 않다"며 "몇 주 전부터 사무소 양도를 위한 글을 게시판에 올리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진척이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당분간 부동산시장 침체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 만큼 폐업을 결정하거나 중개사무소 양도를 희망하고 있는 공인중개사들이 많아질 전망이다.

비관적인 전망으로 인해 공인중개사 시험에 응시하는 이들도 계속 감소하고 있다. 공인중개사 자격시험 접수자는 2021년 40만8492명으로 역대 최대 인원을 기록한 후 매년 줄고 있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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