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작년 4분기부터 하락···1배럴당 80달러↓
동남아·일본 등 단거리 노선 수요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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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항공사(FSC)인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쏟아지고 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EC)가 두 회사의 기업결합을 최종 승인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기존에 두 회사가 갖고 있었던 경영·재무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가 역시 반등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 19일까지 티웨이항공·진에어·제주항공·에어부산의 주가는 각각 34%, 15.5%, 14.4%, 6.2% 상승했다. 최근 2주 간 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과는 상반된 양상이다.
항공주들이 주가 상방 압력을 받고 있는 이유는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수익 향상 기대 때문이다. WTI·두바이유·브렌트유 등 국제유가는 작년 9월 말 1배럴에 90달러를 훌쩍 넘어서며 연중 최고치를 달성한 뒤 하락세로 전환했으며, 현재는 80달러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다. 항공업계에선 유류비가 영업비용에서 30% 넘게 차지하기 때문에 유가 하락은 통상 호재로 인식된다.
또 동남아·일본 등 단거리 노선 수요가 급증하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단거리 노선이 많은 LCC들에게 호재로 작용한 것이다. 특히 일본의 경우 작년 여객 수요 회복률을 살펴보면, 코로나 발병 전인 2019년 평균 대비 128% 상승했다. 역대급 엔저로 일본 관광 수요가 몰린 탓이다. 이 같은 호재에 힘입어 진에어는 지난해 실적에서 창사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FSC들의 주가 반등 기대도 고조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초부터 지난 19일까지 총 7.6% 올랐다. EU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에 대해 조건부 승인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향후 주가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들이 제시되고 있다.
올해 초부터 지난 19일까지 주가가 3.8% 떨어진 대한항공의 경우 그동안 발목을 잡았던 합병 불확실성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주가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재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합병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경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시장 내 독점적인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며 대한항공을 항공업 최선호주로 꼽았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합병을 통해 불안정한 재무구조가 개선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은 작년 3분기 기준 2122%에 달했다.
두 기업의 합병에 의한 수혜 기업으로 떠오른 티웨이항공은 항공사들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합병 승인 과정에서 4개 노선(바르셀로나·로마·프랑크푸르트·파리)의 슬롯을 티웨이항공에 이관하는 것을 전제하고 있다는 점이 부각된 것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유럽과 한국 노선의 독과점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유럽 4개 노선의 운수권 등을 LCC에 넘기는 방안을 담은 시정조치안을 제출했으며, 증권업계에선 티웨이항공이 운수권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료비 하락·성수기 효과 등에 따라 항공업 전반에 수익 성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료비 부담이 낮아지고 있는 것과 더불어 동계 성수기 효과까지 맞물리면서 올해 1분기 실적 기대감은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