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 공급망 재편되면서 최대 수혜처 떠올라
“글로벌 확장 기조 갖고, 해외 거점 중심 투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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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증권사들이 인도 시장 투자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는 잠재적 성장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풍부한 노동력과 낮은 임금을 기반으로 경쟁 국가들 대비 높은 경제성장률이 예상되고 있고, 미·중 갈등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면서 인도가 최대 수혜처로 떠오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 같은 긍정적인 전망에 힘입어 인도 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도 증가해 작년 인도 대표 주가지수인 니프티50은 연초 대비 20%나 상승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인도 대표 주가지수인 니프티50 지수는 작년 초 1만8105.3으로 시작해 2만1731.4로 마감했으며, 총 20%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인도 대표 우량기업 30개로 구성된 지수인 센섹스도 6만840.74에서 7만2240.26으로 올라 1년 만에 18.7% 뛰었다.
대내외적인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인도 시장의 호황기가 이어지자 증권사들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리는 모양새다. NH투자증권은 싱가포르 법인 NH앱솔루트리턴파트너스(NH ARP)를 통해 인도 자산운용사 라이트하우스 칸톤(LC)과 함께 인도 지역 사모사채 공동투자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LC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인도 최대 규모 독립계 전문자산운용사이며, 2014년 설립 이후 현재까지 인도 뉴델리와 뭄바이, 싱가포르 등 지역에서 자산관리 및 투자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앞서 작년 말 미래에셋증권도 4800억원을 투자해 인도 10위권 현지 증권사 쉐어칸을 인수했다. 쉐어칸은 자산관리(WM) 인력만 4000명으로 주식형 펀드 상품 등 WM 상품 판매를 통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네크워크를 보유한 회사다.
증권사들이 인도에 관심을 갖는 배경은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풍부한 노동력과 동시에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의 임금이 토대가 돼 향후 다른 경쟁 국가들보다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제시한 2024년 경제성장률 추이를 살펴보면 세계 주요국 중 인도만 유일하게 6%를 넘어섰다. 이는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인 2.9%보다 2배 높은 수준이다.
특히 인도는 미·중 갈등으로 인해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는 과정에서 최대 수혜처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패권 다툼으로 미·중 불확실성이 지속되자 중국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글로벌 기업들이 점차 인도로 넘어오는 것이다. 지난해 말 애플의 최대 공급업체인 대만 폭스콘은 인도의 신규 제조 시설에 15억달러(약 2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테슬라 또한 인도 현지 공장을 통한 저가 전기차 생산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인도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쏟아지자, 국내 투자자들도 관심을 쏟는 분위기다. 개인 투자자들은 최근 3개월(2023년 10월 19일~2024년 1월 19일) 동안 인도 니프티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 상품 4개를 총 525억원어치 순매수 했다. TIGER 인도니프티50가 264억원으로 가장 액수가 컸고, 다음으로 KODEX 인도Nifty50 254억원, KOSEF 인도Nifty50(합성) 14억원, KODEX 인도Nifty50레버리지(합성) 13억원 순이었다.
업계에서는 올해 증권사들이 글로벌 사업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한 만큼, 인도를 포함한 해외 사업에 투자를 늘릴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올해 글로벌 확장이라는 기조를 갖고 있고, 해외주식 비중도 커지고 있다는 측면에서 향후 해외 거점 도시를 중심으로 추가적인 진출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