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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을 80여일 앞둔 상황에서 당정간 갈등이 파국으로 치닫는 다면 더불어민주당의 어부지리 선거 압승이나 제3지대 신당 반사효과 등으로 공멸을 자초할 수 있다는 우려가 당 안팎에서 나오면서 갈등을 최대한 봉합해야 한다는 내부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 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예정됐던 5번째 민생토론회에 돌연 불참했다. 윤 대통령의 불참은 토론회 시작 불과 30여분 전에 공지됐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불참 사유로 '감기'를 들었지만, 일각에서는 한 비대위원장의 갈등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는 해석을 내놨다.
윤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일정 변경으로 이날 당정간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대통령실은 말을 아끼며 확전을 경계하는 태도를 취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참모진들 사이에서 현 상황을 수습하려는 기류가 읽힌다"고 귀띔했다.
윤 대통령이 전날 한 위원장에 대한 '기대와 신뢰'를 철회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 공천에 대해 윤 대통령의 강한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는 입장을 낸 것에서 한발 물러난 것이다.
이날 채널A 보도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한 비대위원장이 당의 공천 발표 전 김경률 비대위원의 마포을 출마를 공식화하는 등 당의 운영을 자의적으로 한 것에 대한 우려를 참모들에게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이 이관섭 비서실장을 통해 '사당화', '사천' 등의 우려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한 위원장이 대통령의 의중을 재차 물어보면서 사퇴만 부각돼 오해가 생긴 것이라는 설명이다. 대통령실 참모의 이 같은 설명은 한 위원장과의 갈등 봉합 여지로 읽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대통령의 정확한 발언은 확인해줄 수 없으나 봉합의 여지를 남긴 분위기는 얼추 맞다"고 전했다.
이 같은 기류 변화는 한 비대위원장과 대립각을 세우는 것이 대통령실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간 이준석, 나경원, 김기현 등 대통령실과의 갈등으로 내쳐진 인사들이 많은데 여기에 '구원투수'로 등판한 한 비대위원장 마저 한 달이 안 돼 쫓아내는 모양새가 된다면 윤 대통령 역시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윤 대통령이 당무를 넘어 총선에 개입한다는 의구심까지 살 수 있기 때문에 더 강경하게 한 위원장 사퇴를 밀어붙이기 어렵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이렇게 대놓고 당무에 개입한 대통령은 없었다"며 "대통령의 당무 개입은 정치중립 위반은 물론 형사처벌도 될 수 있는 중대한 불법 행위"라고 비판하며 법적 조치를 시사했다.
윤 대통령과 한 비대위원장의 갈등 촉발의 원인이 된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논란에 대해 윤 대통령이 어떤 형태로든 입장을 밝히며 사태를 봉합하는 쪽으로 가야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나오는 것도 이와 맞닿아 있다.
대통령실의 부정적인 사인으로 친윤 그룹을 중심으로 한 한 비대위원장 사퇴 촉구 연판장이 나오기라도 한다면, 독선적인 이미지가 커져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더 떨어질 수 있는 것은 물론 수도권 비윤계와 친윤계의 충돌이 격화되는 등 최악의 시나리오가 연출될 수 있다는 우려도 확전 자제 명분이 되고 있는 것으로 감지된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총선에서 과반을 얻지 못한다면 결국 윤정부도 실패하는 것 아니겠냐"며 "갈등이 파국으로 간다면 결국 자멸한다"고 강조했다.
윤희석 선임대변인은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최근 당정 갈등 상황과 관련해 "소통 과정의 오해라고 할 부분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나온 일들이 아닐까"라고 하며 "두 분(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직접 만나서 해결할 수도 있지 않나하는 기대를 해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