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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우 국토장관 “해외건설, ‘도급’보단 ‘개발’ 중심으로 변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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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4. 02. 16.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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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인구 증가로 해외 도시개발사업 수요 확대 전망
"원팀으로 뭉쳐 해외 도시개발 사업 나서자"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16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해외건설 관련 타운홀미팅에서 발언하고 있다./국토교통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50년간 이어진 도급공사 위주의 해외건설 수주에서 벗어나자고 주장했다.

투자개발형(PPP) 사업으로의 전환 및 해외 도시개발 사업 수주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박 장관은 16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해외건설 관련 타운홀미팅에서 "해외건설 최초 진출 이후 60년 가까이 흘렀지만, 산업 패턴은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게 솔직한 소회"라며 "언제까지 발주기관 입찰에 참여해 우리 기업끼리 경쟁하면서 수주하는 패턴을 가져갈 것인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증가하는 인구에 따른 도시개발에 한국의 '스마트시티'를 수출해 우리의 주력 해외건설 패러다임을 바꿔보자"고 제안했다.

전 세계 인구가 일주일에 140만∼150만명씩 늘어나는 것은 울산·광주 같은 도시가 일주일에 하나씩 필요하다는 뜻이기에 그만큼 기회가 많다는 진단이다.그는 해외건설 사업의 위험 요소를 줄이기 위해 공공이 함께 나서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해외건설협회는 올해 해외건설 수주 전망을 발표하며 △쿠웨이트 압둘라 신도시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하남 신도시 같은 해외 도시개발사업 수주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장관은 "정부의 해외건설 지원에서 도급 국가로부터 미수금을 받는 일이 큰 부분"이라며 "도급 위주의 사업에서 우리가 직접 사업을 계획·설계해 필요한 국가에 제안해 온전히 이끌어간다면,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지 않겠나"라고 했다.

타운홀미팅에 참석한 건설사 관계자들은 도급 방식 사업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점에 공감하는 반응을 보였다. 동시에 금융의 역할과 정부의 정책자금 지원이 중요하다는 주장도 펼쳤다.

현대건설 김경수 글로벌사업부장(상무)는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2년 전 공동으로 사우디아라비아 네옴 프로젝트(터널공사)를 수주한 이후 2년간 (네옴 관련) 수주가 없었다"며 "인도·중국·터키업체의 저가 경쟁으로, 단순 가격 경쟁에 따라 사업에 참여하게 되면 수익률이 낮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도급 사업을 포기할 수는 없기 때문에 기술력이 요구돼 수익성이 높은 플랜트와 신재생에너지 사업 중심으로 수주를 따낸다는 방침이다. 해외 도시개발 사업의 경우 베트남 하남 신도시와 뉴질랜드 주택사업을 추진한다.

삼성물산은 사우디 등 해외 신도시 사업과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에 맞춰 신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해나가겠다는 방향을 밝혔다.

이경수 삼성물산 부사장은 "과거의 도급 방식으로는 더 이상 사업하기가 어려워지는 것이 사실. 개발 방식을 도입한 사업 방식이 전환돼야 하는 시점에 와 있다"며 "나아가 정책과 민간의 자금이 함께 활용하는 방안을 확대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최원균 한화 건설부문 부사장도 "당연히 모든 사업의 리스크는 불가결하다"며 "민간기업이 해결할 수 없는 대외적인 영향에 대해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에 힘을 보태고 함께 노력해 해외 신도시 개발 사업을 이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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