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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밸류업 발표 앞두고, 외국인 매수 ‘최고조’…韓증시 상승세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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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민 기자

승인 : 2024. 02. 2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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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까지 6조5791억원어치 사들여
저PBR·반도체주 중심 매수세
유입 늘자 코스피 지수 회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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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가 목전으로 다가오면서 국내 주식시장을 향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그동안 저평가 받아왔던 기업들에 대한 수혜 기대가 커지면서 물량이 몰린 것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부터 시작해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코스피 종목들을 중심으로 약 7조원어치 사들였고, 올해 들어서는 10조원 넘게 순매수했다. 이에 지난달까지 부진했던 코스피 지수 또한 크게 반등해 2600선을 다시 회복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다음주 발표되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지속 가능성 있는 내용이 담길 경우, 주가는 더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2월 1일을 시작으로 21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6조5791억원어치를 샀다. 지난달 순매수액 3조5001억원 대비 2배 가량 많은 수준이다.

국내 증시를 향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증폭된 것은 윤석열 대통령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언급하면서부터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말 민생토론회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처음 거론했다. 그 이후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일이 가까워질수록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종목에 대한 매수세를 폭발적으로 늘렸고, 올해 들어서만 10조792억원어치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순매수액이 10조를 넘긴 것은 지난 2012년 이후 처음이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은 저PBR주와 반도체주를 집중해서 사들였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반도체의 경우 국내 수출 경기 개선 기대가 커진 영향인 것으로 해석된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2월 동안 코스피 시장에서 사들인 종목들을 살펴보면, 현대차가 1조518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SK하이닉스·삼성물산·기아 등의 순이었다.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들의 평균 PBR은 0.88배 수준이었다. 통상 PBR이 1배 미만이면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본다.

종목뿐만 아니라 지수에 대한 매수세도 돋보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1월 19일부터 이달 20일까지 21거래일 연속 코스피200 종목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1거래일 연속 순매수는 지난 2014년 이후 약 10년 만이다.

이처럼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유입이 늘자, 코스피 지수 또한 회복세를 보였다. 상장 기업들의 4분기 실적 악화 여파로 지난 1월 동안 하락세를 보였던 코스피 지수는 다시 2600선까지 반등했으며, 지난 19일에는 2680선까지 올라섰다.

다음 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가 임박한 만큼, 업계에선 현재 국내증시를 휘감고 있는 긍정적인 분위기가 발표 이후에도 지속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밸류업 기대로 이미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는 측면에서 조정을 받겠지만, 정책의 지속 가능성에 따라 향후 주가 등락이 결정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발표 기대감으로 주가가 많이 올랐기 때문에 조정을 받을 수 있겠지만, 이후에는 정부가 내놓은 정책 내용이 원 오프(one-off)성이면 주가가 당연히 떨어질 것이고, 투자자들이 지속가능하다고 판단하면 주가는 더 오를 것이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일회성 정책보다는 가이드라인과 새로운 정책·방침을 통해 중장기적인 변화를 모색해 나간다면 코스피 밸류에이션 정상화도 가능할 것"이라며 "저PBR 주들의 변신을 기대하고,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인한 새로운 성장·주가 상승 동력이 조성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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