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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한채양 “가격 다음은 상품”…‘압도적 먹거리 경쟁력’으로 부진 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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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기자

승인 : 2024. 02. 2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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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반응 빅데이터화 신속 공유 'e-트렌드' 오픈
산지 밀착 관리로 품질 점검 '전문 검품단' 신설
지난해 첫 적자 기록 위기…"가격+품질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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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정답은 품질에 있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가 가격 경쟁력 다음으로 최상의 신선도를 앞세운 품질에 승부수를 걸었다. 고물가 시대 저렴한 가격도 경쟁력을 가지지만 결국 소비자는 좋은 품질인 상품에 지갑을 연다는 판단에서다. 수익성 개선의 과제를 안고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이마트24의 통합 대표에 오른 한채양 대표가 올해부터 본업 경쟁력 강화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고 있다. 한 대표는 "'한 끗 차이'를 위해서는 남들보다 2배로 더 뛰어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22일 이마트는 '압도적 먹거리'를 위해 고객 반응을 빅데이터화해 신속하게 공유하는 'e-트렌드'를 오픈하고, 산지 밀착 관리로 품질을 수시로 점검하는 '전문 검품단'을 신설하는 등 품질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이는 이마트가 계속해서 내세우고 있는 '본업 경쟁력 강화'의 핵심 전략이다. 지난 1월부터 고객이 꼭 필요한 상품을 상시 최저가 수준으로 제공하는 '가격파격 선언'에 더해 우수한 품질 관리로 경쟁력을 더했다.

고객들이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인 신선식품과 델리 먹거리에 있어 '품질관리'가 우선되기 때문이다.

먼저 이마트는 먹거리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산지 관리부터 상품 판매 후 고객 반응 수집에 이르기까지 신선식품이 유통되는 'A to Z' 과정을 정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최근 'e-트렌드'를 오픈했다. 'e-트렌드'는 고객들이 이마트 앱과 SSG닷컴에 남기는 상품평과 고객가치센터에 접수되는 상품에 대한 의견을 종합해서 한눈에 볼 수 있게 해주는 시스템이다. 부정 리뷰가 크게 증가할 경우 담당 바이어에게 긴급하게 알려주기도 한다.

또한 이마트는 산지 농가와 협력사를 돌며 품질을 점검하는 '전문 검품단'도 신설했다. 바이어들이 산지를 돌며 재배 상황 및 작물 상태를 살펴보는 것에 더해 과일들의 품질을 불시에 수시로 체크해 관리 수준을 한층 높인다는 전략이다.

특히 동업계 대비 바이어 인원이 20여명으로 2배에 달하는 과일팀이 먼저 정비에 나서 최고의 품질을 위해 밤낮으로 뛰어다닌다.

이완히 딸기 바이어는 "1주일에 보통 1박2일로 두 번 정도 산지 출장을 가는데 하루 7~8곳씩 농가나 협력사를 방문한다"면서 "자정을 넘겨 작업장을 불쑥 다시 찾아가는 등 언제 가더라도 균일한 품질의 상품이 만들어지는지 점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마트가 가격과 함께 품질까지 세세하게 신경을 쓰는 이유는 부진한 실적에 있다.

지난해 이마트는 연결기준으로 처음으로 469억원 영업손실을 냈다. 2011년 신세계로부터 인적 분할된 후 첫 적자전환이다. 신세계건설이 지난해 1878억원의 막대한 영업손실 영향도 있지만 이마트 본업도 상황이 좋지 않다. 이마트 별도 기준으로 지난해 총매출은 16조5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7.4%나 감소한 1880억원에 그쳤다. 가장 큰 영역을 차지하는 이마트 할인점 사업부를 보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8%나 감소한 929억원을 기록했다.

이마트가 연초부터 초저가를 내세운 가격정책에 더해 발로 뛰는 품질관리 시스템을 구축한 이유다.

이마트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 품질과 가격을 다잡는 신선식품과 델리 먹거리로 고객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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