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침체 장기화에 따른 영향 커
수익구조 다각화·리스크 관리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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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금융지주가 '원 메리츠'를 강조, 지배구조 개편과 주주환원 등으로 기업가치 상승에 힘쓰는 상황인 만큼, 주력 계열사인 메리츠증권의 수익성과 펀더멘털 개선이 필수다. 이에 부동산PF·해외투자자산의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와 부동산 중심의 IB 수익구조를 극복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 세대교체를 단행하면서 작년 11월 장원재 사장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앉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장 사장은 10년 동안 메리츠금융지주와 메리츠화재의 최고위험관리책임자(CRO)를 역임한 '리스크 관리통'이자, 금융공학, 자산운용, 상품기획 등 업무에서 뛰어난 성과를 낸 '금융전문가'로 알려졌다. 리스크 관리와 수익성 개선 등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다.
다만 증권업을 둘러싼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다. 시장환경의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금리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하다. 부동산 외 전통IB(ECM·DCM) 경쟁력 확보나 상대적으로 비중이 작았던 리테일 강화 등은 모든 증권사들이 주목하고 있어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22일 메리츠금융지주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잠정)은 8831억원, 당기순이익은 589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9.3%, 28.8% 줄었다. 이 회사는 파생상품평가 및 거래이익감소를 수익성 악화의 원인으로 제시했다.
업계에서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IB 수수료 수익 감소와 PF 관련 충당금 적립, 해외투자자산 평가손실이 수익성에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메리츠증권은 어려운 영업환경에서도 수익성을 끌어올려야 한다. 메리츠금융지주가 조직개편,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기업가치 상향을 전면으로 내세운 상황이다. 작년에는 메리츠화재가 호실적으로 메리츠증권의 실적 부진을 보완하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수익성 개선의 핵심은 수익구조 다변화와 리스크 관리다. 그동안 부동산 중심의 IB가 수익에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하지만 부동산 침체가 장기화됨에 따라 관련 수수료 수익이 급감하고 있으며, 손실에 대비하기 위한 충당금 적립도 필요하다.
결국 주식발행시장(ECM)과 채권발행시장(DCM)으로 대표되는 전통IB 부문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그동안 수익 비중이 낮았던 리테일 부문의 경쟁력 확보도 필요하다.
부동산 관련 리스크 관리의 경우 올해도 충당금·평가손실 이슈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메리츠증권은 대주단으로 나섰던 부동산 PF의 일부 지방(전남 여수, 경기도 이천, 대구광역시) 사업지의 공매 물량이 유찰되면서 선순위임에도 불구, 자금회수에 대한 우려가 발생하고 있다. 장원재 사장이 갖고 있는 '리스크 관리통·금융전문가'라는 강점이 주목되는 배경이다.
장원재 사장은 메리츠금융지주와 메리츠화재의 CRO를 10년 동안 역임했으며, 메리츠금융과 인연을 맺기 전 삼성증권에서 CRO를 역임하는 등 업계의 대표적인 리스크 관리 전문가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부동산 관련 리스크를 어떻게 관리하는가가 수익성 개선에 성패가 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장 사장은 금융공학, 자산운용, 상품기획 영역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현재 메리츠증권의 대표 상품인 온라인 전용 투자 계좌인 'Super 365'를 만들어 선보였다. 이달부터 단기사채 전용 투자 서비스였던 'Bond365'를 채권 종합서비스로 확대·개편했다. 상품과 서비스 강화를 통해 리테일 경쟁력 확보에 나선 것이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2022년 말부터 이어져 온 부동산 시장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엄격한 리스크관리를 적용해 신규 딜(Deal)에 대해 이전보다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사업다각화에 집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