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복심' 유영하, 달서갑 확정
강남갑·을 포함 등 5곳 '국민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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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16·17차 회의 결과 단수추천 3명, 경선 5곳, 우선추천 8곳 후보자를 의결했다. 이날까지 공천이 확정된 후보는 총 240명으로 전체(254명)의 94.4%에 이른다. 국민의힘은 남은 14개 선거구 중 5곳에 국민추천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유 변호사와 고 전 사장이 공천을 확정지으며 각각 달서갑과 강남병 현역인 홍석준·유경준 의원은 배제(컷오프) 됐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유 변호사 공천에 대해 "약간 정무적 판단도 반영됐다"고 말했다. 다만 달서갑에 공천을 신청한 예비후보 중에 유 변호사의 점수가 가장 높았다는 설명이다. 고 전 사장은 비례대표 출마를 고심해왔지만, 이날 공관위 면담을 마친 후 강남병 출마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기 화성을은 영입인재인 한정민 연구원이 본선에 나선다. 한 연구원은 그동안 화성정 출마를 준비해왔지만, 당의 요청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이 화성을에 한 연구원을 배치하며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더불어민주당 공영운 전 현대차 사장의 '3자 구도'로 본선을 치르게 됐다.
전날 국민의힘에 입당한 김영주 국회부의장은 영등포갑,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은 강서을에 공천을 확정지었다. 영등포갑은 김 부의장이 19대부터 내리 3선을 한 선거구로 국민의힘 간판으로 본선에 나간다. 박 전 장관은 영등포을 선거구 경선을 포기한 후 당의 요청에 따라 강서을로 출마지를 옮겼다. 이번 공천에서 컷오프된 '강서을 토박이' 김성태 전 의원은 "당의 승리를 위해 박 전 장관의 당선을 제 일처럼 돕겠다"고 선언했다.
선거구 획정안에 따라 추가된 부산 북구갑, 부산 강서구 선거구에도 기존 후보가 공천됐다. 부산 북구갑은 서병수 의원, 부산 강서구는 김도읍 의원이 본선에 나선다. 정 위원장은 "부산 북구을은 후보를 추가 공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기 하남갑에서는 김기윤 경기도 교육감 고문변호사, 윤완채 전 하남시장 후보, 이용 의원 간의 3자 경선을 결정했다.
이날 공천에 따라 서초을 박성중·달서갑 홍석준·강남병 유경준·비례대표 지성호 등 현역의원 4명이 컷오프됐지만 박 의원은 본인의 수도권 험지 출마 의사에 따라 '경기 부천을'에 전략공천됐다. 이 외에 평택을 정우성 포항공대 교수, 경기 시흥을 김윤식 전 시흥시장, 제주시갑 고광철 현 권명호 의원 보좌관이 공천장을 따냈다.
국민의힘은 서울 강남갑·을, 대구 동구군위군갑, 대구 북구갑, 울산 남구갑 등 5개 선거구 후보를 '국민추천 프로젝트'로 뽑는다. 국회의원 피선거권이 있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심사 기준은 도덕성·사회 기여도·면접(지역 적합도 포함)이다. 접수는 오는 8~9일 이틀간 진행된다. 정 위원장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 후보를 적극 발굴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지금까지 254개 지역구 중 240곳(단수추천 129, 우선추천 25, 경선 86)의 공천 심사를 마쳤다. 남아있는 14개 지역구 중 국민공천 지역구 5곳을 제외한 남아있는 9곳의 심사는 오는 7일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정 위원장은 "내부적인 통계로는 (현역) 교체율이 30%를 넘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