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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손들 움직인다”…기관들 역할 강조한 금융당국, 밸류업 선순환 효과 기대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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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민 기자

승인 : 2024. 03. 1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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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어트십 코드 개정…밸류업 반영
기관 투자 유치 위해 주주환원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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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자본시장에서 '큰손'이라 불리는 기관 투자자들에 대한 역할이 강조되면서 기업 밸류업에 따른 선순환 효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스튜어드십 코드 개정을 통해 기관 투자자들에게 기업들의 밸류업 참여 여부를 점검하는 등의 책임을 부과했다.

업계에선 기관 투자자들의 직접적인 영향력 행사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시장에서의 밸류업 효과도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밸류업 동참 여부가 기관의 투자를 결정하는 요소로 될 수 있어 기업들의 주주환원 움직임과 함께 투자자들 수급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기금 등 기관 투자자들이 밸류업에 동참할 수 있는 근거가 제도적으로 마련된 가운데, 업계에선 이에 따른 국내 주식시장 성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밸류업에 대한 구체적 방안 중 하나로서 기관 투자자들의 행동지침인 스튜어드십 코드 개정을 공표했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기관 투자자들이 타인의 자산을 운용하는 수탁자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이행해야 하는 7가지 원칙을 의미한다. 금융위는 3원칙에 투자대상회사가 회사 가치를 중장기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전략을 수립·시행하면서 시장 및 주주와 충실히 소통하고 있는지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을 추가했다.

결국 기관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밸류업 참여와 이행 여부 등을 살피는 감시자 역할을 맡게 된 셈이다. 이에 더해 기관은 기업들을 점검한 다음, 그 결과를 고려해서 투자를 결정하게 된다. 기업들이 기관 투자자들의 투자를 받고 싶으면 밸류업을 이행해야 한다는 얘기다.

다만 이에 대해 금융위원회는 스튜어드십 코드는 민간 자율규범으로 세부적인 이행 사항은 기관투자자의 자율적인 판단에 의해 이뤄진더며, 투자대상에 대한 평가 및 투자 여부에 대한 결정은 기관이 자율적으로 판단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업계에선 밸류업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기업들과 투자자들도 우호적인 태도로 바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업들은 기관 투자자들의 투자 유인책이 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펼칠 것이고, 투자자들 역시 해당 기업에 투자를 늘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기업들 입장에선 배당을 늘리고 주가를 부양할 필요 없는 상황이 지속돼 왔고, 투자자들 역시 그걸 알기 때문에 반도체나 성장주 쪽에 주로 투자를 많이 했다"라며 "이번 스튜어드십 코드 개정은 기업들이 밸류업을 추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정책을 기반으로 기관 투자자들과 기업들이 서로 노력한다면 국내 증시도 함께 반등하면서 선순환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코스피 지수는 지난 2월 한 달 간 밸류업 기대로 전월 대비 6% 가까이 상승했지만, 발표 이후엔 프로그램에 대한 실망감으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최근 반도체주가 기대주로 부상하면서 간신히 상승세를 유지하는 상황이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튜어드십 코드를 하게 되면 기업들도 압박을 받기 때문에 부족했던 주주환원이나 배당을 늘리게 될 것"이라며 "기관 투자자들과 기업들 간의 상호적인 노력이 이루어진다면 지금껏 억눌려 있던 투자자들도 돌아오면서, 국내 자본시장 전반에 상승기가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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