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동참해 주주환원 정책 발표
감사기획팀 구성 등 위기 관리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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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1분기 거래대금 증가세와 함께 지난해 발생했던 리스크들이 해소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거래대금 증가는 브로커리지 수익으로 직결된다는 점에서, 리테일 강자로 불리는 키움증권 입장에선 호재다. 차액결제거래(CFD)·영풍제지 사태 등에 의해 발생한 충당금도 지난해 선제적으로 적립한 탓에 올해는 일회성 요인도 없다는 평가다.
다만 키움증권은 지난해 여러 리스크로 고배를 마셨기에, 이를 반면교사 삼아 파생상품 및 회사 전반의 리스크 관리에 보다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엄주성 대표이사는 취임 직후 전사 리스크 관리 TF를 팀으로 승격시키는 등 관리·감독 강화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주가는 올해 초(1월2일) 9만7800원으로 시작해 이날까지 총 34% 상승했다. 증권사들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같은 기간 경쟁사인 미래에셋·한국금융·NH투자·삼성증권은 각각 7.4%, 16.7%, 27.3%, 8% 올랐다.
회사의 주가는 실적을 선반영하는 경향이 있다. 올 1분기 키움증권 실적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이유다. 실제 기업 밸류업 기대와 반도체주 수급 효과로 코스피·코스닥 시장 거래대금은 달마다 증가하고 있다. 지난 1월 일평균거래대금은 19조3710억원이었으며, 2월 22조4146억원 3월 22조4930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에선 거래대금 증가가 브로커리지 수익으로 연결된다는 사실을 기반으로 키움증권의 호실적에 힘을 싣고 있다. 탄탄한 리테일 고객을 보유한 만큼, 실적도 동반 성장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앞서 작년 7월 거래대금이 사상 최고치인 27조원을 넘었을 당시에도, 키움증권은 3분기 당기순익으로 2041억원을 달성,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악재로 여겨졌던 여러 리스크가 해소된 것도 주가 반등 요인으로 꼽힌다. 키움증권은 작년 CFD·영풍제지 미수금 사태 등으로 대규모 충당금을 쌓게 됐고, 결국 4분기 2000억원에 가까운 적자를 떠안았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해당 리스크와 관련해 키움증권이 쌓은 미수채권 충당금은 약 5100억원 수준이다.
리스크들이 지난해 거의 반영되면서 올해는 특별한 일회성 요인이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나아가 키움증권은 부동산 및 해외대체자산 익스포져 비중도 타 대형사 대비 낮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최근 키움증권이 밸류업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구체적인 주주환원 계획을 밝힌 것도 투자자들을 유인한 것으로 보인다. 회사측은 이미 취득한 자사주 약 210만주를 앞으로 3년간 매년 3월에 3분의 1씩 소각하겠다는 입장이다.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키움증권에 대한 수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하나증권 안영준 연구원은 "강한 주주환원 의지를 기반으로 정부 정책에 걸맞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밸류업 프로그램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정책적인 수혜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리스크 관리 미흡이 지난해 회사의 가장 큰 악재였던 만큼, 내부통제 및 리스크 관리는 여전히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특히 엄주성 대표이사가 취임 과정에서 과거 회사 내 리스크 관리 경험과 역량을 높이 평가 받았다는 점에서, 예년보다 한 층 더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 엄 대표는 실제 취임 직후 리스크 관리 TF를 팀으로 승격시키고, 운영 본부에 감사기획팀을 꾸리는 등 위기 관리 강화에 방점을 둔 행보를 보이고 있다.
키움증권측은 주가 상승 배경과 관련해 "최근 정부의 밸류업 기조에 맞춰 회사측에서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한 것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