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하반기부터 부동산금융 건전성 저하 크게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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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7일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는 SK증권의 파생결합사채(ELB, DLB)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후순위사채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기업어음 및 단기사채 신용등급을 A2+에서 A2로 변경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한국신용평가는 SK증권에 대해 시장지위가 약화됐다고 평가했다. 경쟁사가 적극적인 자본 확충을 통해 시장지배력과 재무 여력을 확대해온 데 반해, 회사의 이익 누적 규모가 작고, 지속적인 배당으로 자본규모 및 영업 성장이 더디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SK증권의 영업순이익과 자본규모 점유율(M/S)은 작년 기준으로 각각 1.3%, 0.7%이었으며, 이는 2019년 대비 0.4%포인트, 0.3%포인트 줄어든 수준이다.
SK증권은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및 기업 투자 위축으로 인해 기업금융(IB) 부문 실적이 저조한 가운데, 고비용 구조가 지속되면서 경상 수익성도 저하됐다. 중후순위 브릿지론 등 부동산금융의 건전성 저하로 인한 충당금 설정이 수익구조에 추가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특히 SK증권은 작년 하반기부터 부동산금융 건전성 저하가 크게 나타났는데, 올해 3월 말 요주의이하자산 2411억원 중 부동산금융 관련 금액이 2127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에 한국신용평가는 SK증권이 충당금 444억원을 설정했으나, 사업성이 저하된 브릿지론의 정리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고 분양성과가 미진한 분양형 본PF의 경우 중후순위 포지션 비중이 높아 향후 추가적인 건전성 저하 및 충당금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SK증권의 조정 영업용순자본비율은 3월 말 기준 249.7%로 2019년 말 430.8% 대비 크게 하락했다. 김예일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자본 누적이 미미한 가운데, 장기투자 익스포져 부담, 엠에스상호저축은행 등 자회사 지분 취득과 유상증자 등은 회사의 순자본비율, 조정 영업용순자본비율 지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증권의 유동성 대응능력이 양호한 수준이라는 분석도 존재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회사의 단기조달금리가 급등하고 부동산 PF 신용공여 실행으로 자금소요가 증가했으나, 2700억원의 6개월물 CP조달에 성공하는 등 양호한 유동성 대응능력을 보였으며, 올해 1분기 말 기준 약 4200억원의 가용유동성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최근 부동산PF 시장 정리를 위한 대책에 따른 추가 충당금 부담과 이로 인한 재무 영향을 점검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주요 사업부문의 시장지위 회복, 수익성의 구조적인 개선 여부, 부동산금융 및 장기투자자산 익스포져, 엠에스상호저축은행 지원 부담에 따른 자본적정성 및 유동성 관리 수준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