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한해 수만㎞ 글로벌 행보… 해외시장 공들이는 정상혁 신한은행장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619010009848

글자크기

닫기

조은국 기자

승인 : 2024. 06. 18. 18:02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북미·유럽 등 1년간 일곱차례 출장
1분기 글로벌 순익 2137억원 달해
2030년까지 이익기여도 40% 목표
지역별 차별화된 성장 전략 추진
신한은행의 글로벌 경쟁력은 압도적이다. 경쟁은행도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격차는 더 벌어지는 모습이다. 여기에는 정상혁 신한은행장의 노고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정 행장은 지난해 2월 신한은행 사령탑에 오른 이후 대통령 경제사절단을 포함해 일곱 차례 해외 출장에 나서며 북미와 유럽, 아시아 등 세계 곳곳을 누볐다. 그가 지난 1년 동안 비행기에 몸을 싣고 누빈 거리가 10만㎞는 족히 될 것으로 보인다.

정 행장이 해외시장에 공들이는 이유는 신한은행을 포함해 5대 은행이 과점하고 있는 레드오션인 국내시장보다 수익 발굴 기회가 많은 데다, 신한이 이미 갖춘 글로벌 경쟁력을 토대로 수익성을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노력 덕에 올해 1분기 글로벌 부문 순익이 지난해 전체 글로벌 순익 규모의 40%에 육박하고, 해외법인 순익은 주요 지방은행 1분기 순익을 넘어섰다.

해외 영토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는 정 행장은 2030년까지 글로벌 부문의 이익기여도를 40%까지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지난해 6월 대통령 순방 경제사절단에 참여해 베트남 출장에 나선 이후 올해 6월까지 1년간 일곱 차례에 걸쳐 해외시장을 누볐다. 8월에는 신한베트남 3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핵심 해외법인 신한베트남은행에 대한 애정을 나타내기도 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대통령 경제사절단으로 영국을 찾아 영국 기업통상부와 투자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올 1월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2024'를 찾아 인공지능(AI) 은행원과 스마트 등 미래 은행 영업점을 선보였다. 4월에는 해외 채널의 차별적 성장을 위해 인도 최대의 학자금대출 기업 크레딜라에 대한 지분투자를 실시했다. 국내 은행 중 인도시장에 가장 먼저 진출한 신한은행은 현지 기업 지분투자를 통해 채널 확장의 새로운 영역을 연 것이다.

올해 6월에도 정 행장은 시중은행 중에선 유일하게 대통령 경제사절단에 포함, 카자흐스탄 현지에서 사업영역 다변화를 꾀했다. 유럽부흥개발은행(EBRD)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카자흐스탄 현지에서의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이 외에도 일본 키라보시 금융그룹, 몽골 최대 은행 칸 은행 등과도 업무협약을 맺고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정 행장의 해외시장 진출 노력은 실적으로 증명되고 있다. 지난해 베트남(지점 5곳)과 캄보디아(지점 1곳)에서 지점을 늘렸다. 올해도 베트남에서 4개 지점을 추가로 설치하고 멕시코에도 지점을 신설할 계획이다. 현재 신한은행은 20개국에서 166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부문 순익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2022년 5383억원 규모였던 글로벌 부문 당기순익이 지난해에는 5493억원으로 늘었다. 올해는 1분기에만 2137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전체 순익의 40%를 차지했다. 신한베트남은행 등 해외법인 10곳에서 벌어들인 1분기 순익은 1401억원으로, 1년 전보다 8%가량 증가한 수치다. 정 행장이 취임 이후 두 차례나 찾으며 공들였던 신한베트남은행이 견인했다. 일본법인 SBJ은행과 신한카자흐스탄은행도 고른 성장을 보였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 국민은행 등 경쟁은행들의 해외법인 실적이 뒷걸음질 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정 행장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해외시장에서 차별화된 성장 전략을 펼쳐나간다는 구상이다. 그는 "차별화된 성장전략 이행으로 손익을 극대화하고 다양하고 새로운 시도로 글로벌 외연을 확장해 2030년에는 전행 이익기여도를 40% 이상 지향할 것"이라며 글로벌 사업 중장기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신한은행은 채널별 전략방향을 수립했다. 베트남과 일본 등 시장지배력을 확보한 국가에선 이익잉여금을 활용한 과감한 도전을 이어갈 계획이다. 북미와 동유럽 등 공급망 재편 수혜지역에선 영업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CIB(기업투자금융) 기능을 활용한 본격적인 성과를 추진한다. 아울러 이머징 아시아 지역에선 디지털 기반의 리테일 시장 참여 기회를 늘리고 지분투자 방식의 성장전략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정 행장은 글로벌 사업 다변화와 현지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직무별 전문인력도 선제적으로 배치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하반기 정기 인사 때 런던 자금시장센터 등 핵심 사업 부문 및 리스크, IT, 정보보안 등 채널 운영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부문에 주재원을 증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은국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