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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소부장 특화단지 육성… 경주에 소형원자로 산단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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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재 기자

승인 : 2024. 06. 20. 18:06

반도체 웨이퍼 점유율 세계2위 목표
국내 팹리스 방산 분야 진출도 지원
3000억대 SMR 산단서 인프라 확충
신한울 3·4호기 등 원전 생태계 복원
경상북도가 원전과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청정수소 산업의 거점으로 도약한다. 경북 구미 국가산업단지 일대가 첨단 반도체 핵심 소재·부품 공급 특화단지로 거듭나고, 경주에는 3000억원 규모 '소형모듈원전'(SMR)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된다. 포항·울진 지역을 중심으로 8000억원 규모의 동해안 '수소경제 산업벨트'가 만들어진다.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는 20일 경북 경산 영남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26번째 민생토론회'(동북아 첨단 제조혁신허브 경북)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구미 '반도체 메카'로 거듭나…울진, 청정수소 중심지 도약

'한국경제의 젖줄'인 반도체 산업의 경우, 구미 산단이 반도체 핵심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후방 기지로 자리잡는 동시에 전력반도체와 프로그래머블 반도체(FPGA) 등 '미래 반도체' 산업 기반을 닦는 자체 생태계를 갖춘 특화단지로 거듭난다.

이미 지난해 7월 반도체 특화단지에 지정된 구미 국가산단은 2026년까지 시스템반도체 신뢰성 검증이 가능한 인프라도 구축될 예정이다.

정부는 현재 세계 3위 수준인 300㎜ 웨이퍼(반도체 제조용 실리콘 판) 시장 점유율을 세계 2위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 방위산업 첨단화에 대응하기 위해 구미 지역에 오는 2026년까지 방산용 시스템반도체 검증 인프라를 구축, 국내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회사)의 방산 분야 진출을 지원한다.

울진은 '세계 1등 수소 산업 육성'을 위한 청정수소 생산산업 중심지로 도약한다. 이를 위해 울진 원자력 수소 국가산단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추진하고, 이달 중 청정수소 생산 클러스터 사업기획 및 타당성 조사 연구에 나서기로 했다.

사업 추진 필요성이 인정되면 대규모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 지원도 이뤄지게 된다. 여기에 광범위한 민·관 투자가 이뤄져 장기적으로 관련 기업 집적이 예상되면 수소 특화단지로 지정해 국내 청정수소 생산 산업의 중심지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산업부는 "구미 국가산단이 반도체 소재부품 생산 거점 지역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며 "연구개발 인프라 구축을 통해 반도체 소재·부품 산업의 자립화 역량을 증진해 국내 반도체 기업의 수출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 먹거리' SMR 키워라…인프라 확충+금융지원 확대

에너지 시장의 '미래 먹거리'로 불리는 SMR 산업 생태계를 새롭게 조성하기 위한 작업도 진행된다. 정부는 '원전산업 성장 펀드' 조성과 기술개발, 시제품 제작 등 인프라 확충을 통해 경주에 3000억 원 규모의 'SMR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한다. 여기에 신한울 3, 4호기를 차질 없이 건설하는 등 원전산업 생태계 복원에도 나선다.

정부는 경북이 이미 6기의 원전이 있고, 한국수력원자력, 문무대왕과학연구소, SMR 국가산단 후보지 등 연구개발(R&D)부터 원전 운영까지 원전 산업 전주기 역량이 결집된 지역인 만큼, SMR 생태계 조성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통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경북에서 SMR 분야 혁신제작기술 및 공정 연구개발에 착수하고 혁신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SMR 기업에 특화된 금융지원 확대도 추진한다. 향후 혁신제작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기존 방식 대비 주요 기기의 안전성이 강화되는 동시에 제작 비용 및 기간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SMR 기자재 핵심 장비를 원전 기업에 공유하는 플랫폼을 만들어 중소·중견기업의 SMR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SMR 제작지원센터 구축사업'도 내년 공모한다.

SMR은 최근 발표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실무안에도 포함됐고, 해외 주요국도 2030년대 초반 SMR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정부는 향후 노형 개발뿐만 아니라 SMR 기자재 제작, 시공 등 파운드리 역량이 글로벌 SMR 시장 패권의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보고 공격적인 투자와 지원을 한다는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경북은 원전 산업 역량이 결집한 지역인데, 여기에 더해 청정수소 공급 기반까지 마련된다면, 향후 원전 연계 수소 생산 수요가 있는 국가에 수출이 가능해져 우리 수출 경쟁력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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