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오너 리스크에 발목 잡힌 ‘국민주’ 카카오, 호실적 전망에도 ‘무색’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724010015389

글자크기

닫기

김동민 기자

승인 : 2024. 07. 24. 17:57

김범수 구속에 콘텐츠 사업 등 발목
주가 하루새 5.36%↓ 올해 30% 뚝
카카오모빌리티 제재 임박도 악영향
basic_2022
카카오의 2분기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20% 가까이 성장할 것이란 전망에도, 회사 주가는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30% 넘게 떨어진 상태다. 이는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의 구속으로 사법 리스크가 최고조에 달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또 계열사인 카카오모빌리티의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제재가 임박한 상황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향후 성장성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뮤직, 스토리, 게임 등 회사 매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콘텐츠 사업이 부진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카카오의 콘텐츠 부문 성장률을 작년보다 10%포인트 넘게 줄이기도 했다. 각종 악재와 함께 하반기 실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가는 하락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 주가는 김범수 카카오 위원장이 처음 검찰에 송치된 시점(2023년 11월 15일)부터 이날까지 18.1% 하락했다. 올해 들어서는 총 31.7% 떨어졌다.

카카오 실적이 양호한 데도 주가흐름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앞서 카카오는 올 1분기 매출액 1조9884억원을 거두면서 1분기 기준 최대치를 달성했다. 2분기 전망도 긍정적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63% 성장한 1335억원으로 예상된다. 호실적 전망에도 주가 상방압력이 크게 작동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업계에선 김 위원장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가 주가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실제 지난 23일 김 위원장이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시세 조종 의혹으로 검찰에 구속되자, 회사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36% 떨어졌다. 올해 들어 가장 큰 하락폭이다.

더구나 비상장 계열사인 카카오모빌리티의 경우 분식회계 의혹으로 인한 당국의 제재가 임박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금융당국은 카카오모빌리티가 2020년부터 가맹택시 사업 매출을 위법하게 부풀렸다고 보고 감리를 진행해왔으며, 이와 관련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내달 제재 수위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에 대한 투심이 위축된 또 하나의 배경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SM 인수 관련 검찰 조사와 모빌리티 회계 조작 관련 금감원 조사 등 사법 리스크로가 주가에 부담이 되고 있다"며 "재도약을 위한 공격적인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서는 사법 및 규제 리스크 해소가 선행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향후 카카오의 성장성에 대한 우려 시각도 존재한다. 회사 수익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콘텐츠 사업(뮤직, 스토리, 게임, 미디어 등)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성장에 제동이 걸린 것이 아니냐는 평가다. 지난해 카카오의 콘텐츠 부문 매출액은 4조20억원으로 전체 매출(7조5560억원)의 53%에 달한다.

증권사에서 추정한 카카오의 2분기 콘텐츠 부문 매출액은 1조550억원인데, 이는 지난해(1조540억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콘텐츠 부문 성장 둔화와 관련해 "게임 매출 하향세가 지속되고, 스토리 부문에서 마케팅 비용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임, 뮤직, 미디어 등 콘텐츠 관련 사업 대부분이 부진한 상태인 게, 주가 발목을 잡는 요인이 됐다"며 "하반기 때 개선되는 흐름이 이어질 수 있는가에 대한 불확실성도 함께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최근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사건들에 의한 주가 흐름이 펀더멘털 관련 악재가 아니기 때문에 회사 차원에서 별도로 주가 부양을 위한 정책을 내긴 어렵다"며 "기존에 해왔던 주주환원책들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