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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는 28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커누스티의 커누스티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열린 이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치며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2위 리처드 그린(호주·8언더파 280타)을 2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 대회는 미국과 유럽의 시니어 투어인 PGA투어 챔피언스와 레전드 투어의 메이저 대회다. PGA투어 한국인 첫 우승과 한국인 최다 우승(8승), PGA투어 챔피언스 한국인 첫 우승에 빛나는 최경주는 이번 우승으로 한국 선수 중 처음으로 미국과 유럽 양대 시니어 투어 메이저 대회를 석권한 주인공이 됐다. 더 시니어 오픈에서 아시아 선수 우승은 2002년 스가이 노보루(일본)에 이어 두 번째다. 우승 상금 44만7800 달러(약 6억2000만원)을 거머쥔 최경주는 내년 디오픈 출전권을 손에 넣은 데다 미국과 유럽 양쪽 시니어투어에서 당분간 안정적으로 뛸 든든한 발판을 마련했다.
최경주는 2020년 시니어 투어에 뛰어들었다. 2021년 퓨어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첫승을 거뒀고 이번에 3년 만에 2승을 수확했다. PGA 투어에서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제패하고 마스터스에서 3위에 오르면서도 끝내 메이저대회 우승을 이루지 못했던 최경주는 시니어 무대에서 마침내 메이저 챔피언의 꿈을 이뤘다.
최경주는 이날 1타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갔다. 1번 홀(파4) 보기에 이어 5번(파4), 6번 홀(파6)에서 또 1타씩을 잃는 등 불안한 출발을 했다. 리처드 그린(호주), 폴 브로드허스트(잉글랜드)에게 역전 당하며 한때 3위까지 밀렸다. 후반 들어 9번 홀(파4)에서 3m 버디를 잡아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어 10번 홀(파4)에서 5m 버디 퍼트까지 성공하며 공동 선두에 복귀했다. 이어 12번 홀(파5), 13번 홀(파3) 연속 버기로 상승세를 탔다.
이어 14번 홀(파5)에서 8m 이글을 잡아내며 사실상 우승을 확정 지은 최경주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235야드를 남기고 5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이 벙커 넘어 그린에 떨어져 멈췄다. 최경주는 18번 홀(파4)에서 티샷이 흔들려 보기를 범했지만 우승에는 문제 없었다.
최경주는 54세 생일날이던 지난 5월 19일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에서 극적인 역전 우승을 일궈내 KPGA 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시니어 무대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두 번째 전성기를 열어젖혔다.
최경주는 우승 후 "오늘 경기는 믿기지 않는다"고 감격했다. 이어 "긴장을 많이 했다. 그린이 전날과 달리 느려져서 보기를 3개나 했지만 하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고 했다"며 "9번과 10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낸 덕분에 탄력을 받았고 14번 홀 이글이 결정타였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