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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수리비 오른다”…車보험 손해율 상승에 보험료 인상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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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4. 10. 13. 12:00

보험연구원 '자동차 부품비 증가의 영향과 개선 과제' 리포트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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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
최근 차량 수리비 인상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차량 가격 부품 가격 자체가 상승하고 있는 데다, 국산차 고급화와 전기·하이브리드차 확대 등이 수리비용을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그리고 있는 만큼, 보험료 상승 압박은 더욱 강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11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자동차 보험 손해율은 2019년 92.9%에서 2023년 80.5%로 낮아졌지만 작년 1분기 이후 상승하고 있다. 올해 들어 1분기 말 79.6%에서 5월 80%로 높아졌고 전기차 화재와 9월 폭우로 인해 손해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눈에 띄는 점은 차량 수리 관련 담보의 손해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대인배상 손해율보다 '대물배상'과 '자기차량손해' 등 차량수리 관련 손해율이 높아지고 있다. 사고 발생 건수보다는, 사고 건당 손해액(사고심도)의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대물배상 사고심도 증감률(전년 동기 대비)은 매 분기 2.8% 증가했다. 반면, 사고빈도 증감률(전년 동기 대비)은 같은 기간 줄어들었다. 차량 부품비가 상승하면서 손해율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부품비 상승을 초래한 배경은 국산·외산 차량의 고급화, 부품 가격 상승 두 가지로 요약된다. 특히, 수입차 비중은 지난 7월 기준으로 13.3%에 달한다. 수입차의 건당 수리비 지급 보험금은 국산차의 2.6배이고 차량 부품비는 3.7배 더 높다. 여기에 전기·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의 비중이 확대되면서, 배터리 수리와 부품비가 높아졌다.
경미 손상에도 신규 부품 교환 비중이 크다는 점도 반영됐다. OEM 부품을 대체할 수 있는 품질인증부품의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품질인증부품 사용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자동차 부품비 상승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상승할 경우보험료 인상의 원인이 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올 상반기 자동차보험 매출액은 10조5141억 원으로 보험료 인하 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보다 1.2% 감소했다. 이대로라면 내년 중 자동차보험이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부품가격 안정화를 위해 공급·수요 측면에서 종합적인 방안 모색이 필요하단 지적이 나온다. 천지연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공급 측면에서 보면, 부품 재고 부족에 따른 비용과 시간으로 차량수리비 및 렌트비가 높아질 수 있어 자동차관리법에 따른 부품 재고관리 강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차량의 연식과 부품 감가상각을 반영하여 품질인증부품 사용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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