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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종합 2위 수성 목표, 하얼빈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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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5. 02. 04. 13:46

7일 하얼빈서 개막해 8일간 열전
222명 한국 선수단, 최정예 총출동
최민정ㆍ김길리, 여쇼트트랙 금 다툼
피겨 차준환과 스노보드 이채운 주목
태극기 들고 하얼빈 도착한 크로스컨트리 대표팀...<YONHAP NO-4670>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한국 선수단 본진이 크로스컨트리 이준서(왼쪽), 이의진의 태극기를 앞세워 중국 하얼빈 타이핑 국제공항으로 입국하고 있다. 오른쪽 뒤는 최홍훈 선수단장. /연합뉴스
대한민국 선수단 본진이 4일 출국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민국 선수단 본진이 4일 출국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체육회
아시아의 겨울 최대 스포츠축제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AG)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종합 2위 수성을 향해 출항했다.

2025 동계 AG는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에서 2월 7일 개막한다. 이날 개회식을 시작으로 8일간 열전을 벌인다. 4일 최홍훈 선수단장 등 29명으로 구성된 한국 선수단 본진은 결전지인 하얼빈으로 떠났다. 1일부터 종목별로 출국한 한국은 6개 종목 총 222명(선수 148명·경기임원 53명·본부임원 22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선수단 기수로는 아이스하키의 이총민(아이스하키)과 김은지(컬링)가 선정됐다.

이어 본진은 2시간여 비행 뒤 중국 타이핑 국제공항을 통해 하얼빈에 도착했다. 크로스컨트리 이준서와 이의진은 태극기를 휘날리며 입국장에 들어섰다. 최 단장은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지역인 하얼빈에서 대회가 열려 더욱 뜻깊은 것 같다"며 "선수들이 갈고닦은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8년 만에 재개되는 이번 대회는 사상 최다인 34개국에서 선수 약 1275명이 참가한다. 선수들은 6개 종목(11개 세부 종목)에 걸린 총 64개의 금메달을 다투게 된다.

한국은 2026년 치르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의 모의고사 성격이 짙은 이번 대회에 각 종목 간판선수들을 총출동시킨다. 직전 삿포로 대회에서 역대 가장 많은 금메달로 종합 2위(금16·은18·동16)를 차지한 한국은 2위 수성을 1차 목표로 하고 있다. 메달밭 1호는 효자 종목 쇼트트랙이다. 이어 스피드스케이팅과 피겨스케이팅 등 빙상 종목에서 최다한 금메달을 많이 확보하고 컬링, 스키 스노보드, 아이스하키 등에서 메달을 더한다는 전략이다.

쇼트트랙은 여제 최민정(성남시청)과 김길리(성남시청)의 1인자 다툼이 예고돼 있다. 지난 시즌 국제빙상연맹(ISU) 월드컵(월드투어 전신) 남녀부 종합 우승자인 김길리는 이번 대회를 발판삼아 내년 동계 올림픽까지 전성기를 열어젖힐 심산이다. 지난 시즌 남자부 종합 우승자인 박지원(서울시청)도 금메달 후보다. 박지원은 중국으로 귀화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출신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과 치열한 메달 경쟁이 기대된다. 린샤오쥔인 중국에 금메달을 안기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쇼트트랙은 개막 이튿날인 8일부터 시작된다. 한국 쇼트트랙은 전체 9개 금메달 중 6개 이상을 가져오겠다는 포부를 세웠다.

다만 중국의 홈 텃세는 넘어야 할 가장 큰 산이다. 역대 중국 대회에서 한국은 중국의 편파판정에 많은 좌절을 겪어왔다.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는 간판 황대헌이 중국의 편파판정에 피해를 봤다. 쇼트트랙은 종목 특성상 판정에 많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고 중국이 강세인 종목이어서 철저한 대비가 요구되고 있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이상화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는 빙속 여제 김민선(의정부시청)의 금빛 질주가 기대된다. 김민선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시즌 월드컵 시리즈 여자 500m 세계랭킹 1위 요시다 유키노(일본)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아 금메달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김민선은 8일 여자 100m, 9일 주 종목인 여자 500m에서 금빛 레이스에 나선다. 여기에 여자 100m와 여자 팀 스프린트까지 4관왕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피겨스케이팅은 뱀띠 스타 차준환(고려대)이 일본 선수들과 남자 싱글 메달을 다툰다. 차준환은 이번 대회에서 메달을 목에 걸면 한국 남자 싱글 선수 최초의 메달리스트가 된다. 차준환은 11일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13일 프리스케이팅에 임한다.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의 이채운(수리고)도 주목할 금메달 후보다. 이채운은 2023 국제스키연맹(FIS)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만 16세의 나이로 금메달을 차지하며 역대 최연소(16세 10개월)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채운은 13일 결전을 벌이는데 악명 높은 하얼빈 강추위가 변수다. 하얼빈은 겨울철 평균 최저 기온이 영하 20도에 달한다. 동계 스포츠 최고 인기 종목인 아이스하키에서는 남자 팀이 메달에 도전한다. 해외 리그에 진출한 이총민, 신상훈 등이 대표팀에 포함돼 최정예를 꾸렸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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