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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보안관, 인근 식당 화재 초기 진압…서울교통공사 “안전한 지하철 환경 조성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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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기자

승인 : 2025. 02. 05. 23:20

“신속한 대응으로 화재 확산 저지…큰 피해 막아”
서울교통공사 소속 지하철 보안관들이 지난 3일 저녁 식사를 하고 나오던 중 화재를 진압했다. / 사진=서울교통공사
서울교통공사(이하 ‘공사’) 소속 지하철 보안관들이 지난 3일 인근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나오던 중 화재를 진압해 큰 피해를 막았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사건은 지하철 보안관이 지하철 내부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에서도 중요한 안전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 신속한 대응으로 화재 확산 저지

지난 3일 저녁 7시 20분경, 보라매 영업사업소 소속 이동영, 박인규, 박양구 보안관은 근무지인 이수역 9번 출구 인근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마치고 나오던 중, 타는 냄새를 감지했다.

곧바로 건물 간판 내부에서 시작된 불꽃을 발견한 보안관들은 즉시 식당 주인에게 소화기를 요청했다. 박인규 보안관이 신속히 초기 진화에 나섰고, 두 명의 보안관은 차량 진입과 인근 이동을 통제하며 추가 사고를 방지했다. 소방 및 경찰이 도착하기 전까지 상황을 수습한 후, 보안관들은 다시 근무지로 복귀했다.

이번 화재는 간판 내부 전선 합선이 원인으로 밝혀졌으며, 보안관들의 신속한 대응 덕분에 간판 일부만 훼손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식당 주인은 초기 화재를 진압한 보안관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했다.

◇ 지하철 보안관, 지하철과 시민 안전 최전선에서 활동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내 안전사고와 돌발 상황에 대비해 정기적인 비상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 서울 지하철에는 271명의 지하철 보안관이 배치돼 있으며, 이들은 2인 1조로 역과 열차를 순찰하며 이상행동자 대응, 질서 유지, 범죄 예방, 비상 상황 초동 조치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지하철 내 비상통화장치는 각 역마다 20여 개가 설치되어 있으며, 여성 화장실과 수유실 등에는 ‘112 직통 비상벨’이 마련돼 있다. 이 버튼을 누르면 즉시 경찰과 연결되며, 경광등이 울리고 관제센터 모니터링 화면에 CCTV가 자동 표출되는 시스템이다.

◇ 지하철 보안관, 특별사법경찰권 필요성 대두

최근 지하철 내 난동 사건과 이상행동 사례가 증가하면서, 지하철 보안관에게 ‘특별사법경찰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현재 보안관들은 현행범을 경찰에 인도할 수 있지만, 직접적인 법 집행 권한이 없어 즉각적인 대응이 어려운 상황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보안관의 법적 권한 강화를 위한 법 개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는 시민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로, 국회와 관계 기관과 협력해 추진될 예정이다.

마해근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빠른 대처로 화재 진압에 도움을 준 직원들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공사는 지하철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 대응을 위해 유관기관과 적극 협력하며, 안전한 지하철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지하철 보안관의 역할과 중요성이 다시금 조명되고 있다. 이들의 빠른 판단과 대응이 지하철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 안전에도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서울교통공사 소속 박인규 보안관이 지난 3일 화재 현장에서 화재 진압에 도움을 주고 있다. / 사진=서울교통공사
안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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