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5천억원…전년比 115%↑
"수익성 위주 선별 수주 전략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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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삼성중공업은 올해 매출 10조 5000억원, 영업이익 6300억원을 전망했다. 이에 더해 조선·해양 수주는 지난 해 실적 73억 달러 대비 33% 높은 98억 달러를 목표로 제시했다. 올해 FLNG 건조가 본격화되면서 매출과 수익성을 견인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날 삼성중공업은 지난 해 매출 9조9031억원, 영업이익은 502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2023년 2333억원 대비 115%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2.2%P 증가한 5.1%를 기록해 큰 폭으로 개선됐다.
다만 러시아 프로젝트의 선물환 회계처리 방식 변경으로 세전이익은 적자 315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물환 계약은 환율을 미리 정해 돈을 주고받는 계약이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이 계약에 손실을 줄이는 회계 방식인 '공정가치위험회피 회계처리'를 적용했지만, 발주처가 갑자기 계약을 취소하면서 이를 유지할 수 없게 됐다. 결국 이 방식을 중단하고, 선물환 계약에서 발생한 손실을 한꺼번에 반영한 영향이다.
러시아 프로젝트는 러시아 즈베즈다조선소로부터 수주한 계약으로 러-우 전쟁과 국제사회의 러시아 제재로 공사가 중단됐다. 지난해 발주처의 일방적 계약 취소 통지에 따라 계약 취소의 부적합을 다투는 중재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전쟁과 제재 등 불가항력적 상황에 기인해 적용되는 회계처리의 명시적 규정이 없는 관계로 '한국회계기준원' 및 전문가 의견을 수취해 검토한 결과를 4분기 실적에 반영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안정적인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철저한 수익성 위주의 선별수주 전략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