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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지지율 변화에… 꿈틀대는 야권잠룡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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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솔 기자

승인 : 2025. 02. 05. 18:05

김동연·김부겸·김경수 등 몸풀기
조기대선 염두… 잇따라 '호남행'
이재명 독주 속 야권 잠룡 '3김'으로 불리고 있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왼쪽부터),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경수 전 경남지사. /연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제 행보로 조기대선 준비에 착수한 가운데 야권 잠룡들도 공개 발언을 늘리며 몸풀기에 나섰다. 정치권 안팎에선 최근 지지율 변화가 예사롭지 않은 만큼 민주당이 '텃밭싸움'으로만은 조기대선에서 승리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5일 김동연 경기지사는 MBN 유튜브 인터뷰를 통해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생각과 가치를 실천하기 위해 접근하는 것이 우리의 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전날 SNS를 통해서도 이 대표를 비판했다. 김 지사는 "노동시간을 늘리는 것이 반도체 경쟁력 확보의 본질인가"라며 "시대를 잘못 읽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가 최근 반도체특별법 주52시간제 적용 예외에 대해 여당 주장에 호응하는 기류를 보인 것을 꼬집은 것으로 풀이된다.

김부겸 전 총리도 이 대표가 비명(비이재명)계를 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 CBS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김부겸·임종석 등 인사들의 비판 정도는 충분히 받아내야 당 지지가 올라간다. 민주당의 생명력은 포용성·다양성·민주성"이라며 "이 같은 것들이 회복되면 민주당에 대한 지지가 올라간다"고 말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MBC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떨어져 나간 당원이나 지지자들을 끌어안지 않고선 선거에서 이기기 어렵다"며 "더 큰 민주당을 만들지 않고 역대 대선에서 이긴 사례가 없다. 민주당이 품을 넓혀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야권잠룡들은 조기대선에 대비해 '호남행' 행보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이 대표에 맞서 민주당 당권에 도전했던 비명계 김두관 전 의원은 오는 12일 광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호남 지지세 확산공략에 나선다. 김동연 지사도 13일 광주에서 지역민심을 청취하고 당내 대권 도전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김부겸 전 총리도 7~9일 광주·전남을 방문해 민심을 청취한다.

이 밖에 김영록 전남지사도 '호남주자'로 거론된다. SNS를 통해 정치권을 맹비판하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도 10일 광주를 찾아 간담회를 갖고 김대중추모사업회 등이 주최하는 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도 2일 광주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대표가 사법리스크로 낙마할 경우 대권 경선에 뛰어들겠다"며 대권 도전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이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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