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대선 염두… 잇따라 '호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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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김동연 경기지사는 MBN 유튜브 인터뷰를 통해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생각과 가치를 실천하기 위해 접근하는 것이 우리의 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전날 SNS를 통해서도 이 대표를 비판했다. 김 지사는 "노동시간을 늘리는 것이 반도체 경쟁력 확보의 본질인가"라며 "시대를 잘못 읽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가 최근 반도체특별법 주52시간제 적용 예외에 대해 여당 주장에 호응하는 기류를 보인 것을 꼬집은 것으로 풀이된다.
김부겸 전 총리도 이 대표가 비명(비이재명)계를 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 CBS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김부겸·임종석 등 인사들의 비판 정도는 충분히 받아내야 당 지지가 올라간다. 민주당의 생명력은 포용성·다양성·민주성"이라며 "이 같은 것들이 회복되면 민주당에 대한 지지가 올라간다"고 말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MBC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떨어져 나간 당원이나 지지자들을 끌어안지 않고선 선거에서 이기기 어렵다"며 "더 큰 민주당을 만들지 않고 역대 대선에서 이긴 사례가 없다. 민주당이 품을 넓혀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야권잠룡들은 조기대선에 대비해 '호남행' 행보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이 대표에 맞서 민주당 당권에 도전했던 비명계 김두관 전 의원은 오는 12일 광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호남 지지세 확산공략에 나선다. 김동연 지사도 13일 광주에서 지역민심을 청취하고 당내 대권 도전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김부겸 전 총리도 7~9일 광주·전남을 방문해 민심을 청취한다.
이 밖에 김영록 전남지사도 '호남주자'로 거론된다. SNS를 통해 정치권을 맹비판하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도 10일 광주를 찾아 간담회를 갖고 김대중추모사업회 등이 주최하는 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도 2일 광주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대표가 사법리스크로 낙마할 경우 대권 경선에 뛰어들겠다"며 대권 도전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