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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연합예배서 교단장들 “비성경적 정치 행위 멀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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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25. 04. 20. 22:22

72개 교단장들의 뜻 담긴 특별담화문 발표
"권력 지향주의 및 물질만능주의 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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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 단체 기념촬영. 한국교회 70여 개 교단은 20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 광림교회에서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렸다./사진=황의중 기자
부활절을 맞아 한국교회 70여 개 교단은 20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 광림교회에서 부활절 연합예배를 개최했다.

선교 140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날 부활절 연합예배는 72개 교단 연합으로 진행됐으며, 17개 광역시도에서도 기독교연합회 주관으로 동시에 진행됐다.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 대회장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는 "우리는 예수그리스도의 부활의 영광과 기쁨을 온누리에 선포하기 위해 오늘 이 자리에 모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교 140주년을 맞이해 한국교회는 다시금 부활 신앙을 회복하고 교회의 연합과 민족의 회복, 더 나아가 새로운 역사를 창조해 나가는 시대적 사명을 감당해 나가기를 다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설교를 맡은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대표회장 김종혁 목사는 "한국교회는 많은 도전과 위기에 직면해 있다. 신앙의 자유가 위협받고 있으며, 교회 안에서도 분열과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우리가 부활 신앙을 다시 붙들고,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서로를 인정하면서 연합하고 일치한다면 더 강력한 부활 능력의 시너지를 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활, 회복의 은혜! 새 역사 창조'를 주제로 열린 이번 연합예배에서 눈길을 끈 것은 72개 교단장들의 뜻이 담긴 '한국선교 140주년 부활절 예배 특별담화문'이었다.

교단장들은 이날 담화문을 통해 한국 교회의 권력 지향주의와 물질만능주의를 반성했다. 교단장들은 "역사를 뒤돌아보면 때때로 교회가 권력 지향주의와 물질만능주의의 세속적 가치관을 따름으로 교회의 예언자적 사명을 소효히 했음을 통열히 반성하며. 참회한다"고 고백했다.

이어 교단장들은 비성경적 정치행위를 중단과 국민대통합을 촉구했다. 교단장들은 "특히 최근 일부 극단적 정치 행위에 교회가 연루되고 있다는 사회의 비판과 우려는 국민의 신뢰와 교회의 선교를 위한 토대를 뒤흔드는 심각한 경고"라며 "이 점에 대해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심각하게 반성하며,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고 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벗어나 한편으로 치우진 극단의 극우-극좌 비성경적 정치 행위를 멀리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교단장들은 △그리스도 중심. 성경중심. 사랑실천의 복음주의적 전통 회복 △사회적 약자들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섬김 △극한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망국적 편가르기 종식 △국민대통합을 이루기 위해 노력 △다시 영적 부흥과 세계선교의 횃불을 높이들 것 등을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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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연합예배에 입장하는 기독교대한감리회 김정석 감독회장과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담임목사 등 교계 지도자들./제공=한교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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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림교회 예배당을 가득채운 부활절연합예배 참가자들./사진=황의중 기자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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