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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종 봉축사 및 봉축법어 발표 “자비, 부처님 뜻 받드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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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25. 04. 21. 15:27

21일 총무원장 봉축사 및 종정 법어 발표
부처님오신날이 갖는 진정한 의미 강조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스님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스님./제공=태고종
한국불교태고종은 21일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2025년 5월 5일)을 맞아 국민과 불자 가정에 불은이 가득하기를 축원하는 봉축 메시지를 발표했다.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스님은 봉축사를 통해 "자비를 베풀고 지혜를 나누어 서로를 위하고 돕는 것은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뜻을 가장 잘 받드는 일"이라며 "자비를 베푸는 곳에는 갈등과 시비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혜로움이 있는 곳에서는 나만 생각하고 고집하는 이기심과 욕심, 아상, 아집이 없다. 성냄과 어리석음도 없다. 너와 내가 다 함께 잘 살 수 있는 공존공영의 세상이 널리 펼쳐진다"고 했다.

상진스님은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문제로 국민들이 큰 어려움과 고통을 겪고 있다. 우리는 그들에게 자비를 베풀고 지혜를 나눌 수 있어야 한다"면서 태고종은 국민과 함께 고통을 나누고 상생의 길을 모색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고종 종정 운경스님은 봉축 법어를 통해 자신의 본래면목을 볼 것을 당부했다. 운경스님은 "기후 위기, 지진 등 자연재해, 전쟁과 극한적 경제분쟁, 분열과 대립 등 이 모든 고통의 원인은 '나'라는 집착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운경스님은 "자신의 본래면목을 보지 못한 채 고정관념으로 타인을 판단하고, 다름을 배척하며, 세상을 탓하는 것은 어리석음의 반복일 뿐"이라며 "부처님께서 밝히신 길은 밖에서 진리를 찾는 것이 아니라 자신 안에서 지혜와 자비를 실현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뜻은 단 하나, 중생을 제도하려는 큰 서원"이라며 "우리 모두 다시금 마음을 거두어 들여 참된 나, 자비로운 나, 지혜로운 나를 찾는 일이야말로 부처님의 뜻에 부합하는 불자의 길이라 하겠다"며 종도들의 정진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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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종 종정 운경스님./제공=태고종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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