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이 갖는 진정한 의미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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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종 총무원장 상진스님은 봉축사를 통해 "자비를 베풀고 지혜를 나누어 서로를 위하고 돕는 것은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뜻을 가장 잘 받드는 일"이라며 "자비를 베푸는 곳에는 갈등과 시비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혜로움이 있는 곳에서는 나만 생각하고 고집하는 이기심과 욕심, 아상, 아집이 없다. 성냄과 어리석음도 없다. 너와 내가 다 함께 잘 살 수 있는 공존공영의 세상이 널리 펼쳐진다"고 했다.
상진스님은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문제로 국민들이 큰 어려움과 고통을 겪고 있다. 우리는 그들에게 자비를 베풀고 지혜를 나눌 수 있어야 한다"면서 태고종은 국민과 함께 고통을 나누고 상생의 길을 모색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고종 종정 운경스님은 봉축 법어를 통해 자신의 본래면목을 볼 것을 당부했다. 운경스님은 "기후 위기, 지진 등 자연재해, 전쟁과 극한적 경제분쟁, 분열과 대립 등 이 모든 고통의 원인은 '나'라는 집착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운경스님은 "자신의 본래면목을 보지 못한 채 고정관념으로 타인을 판단하고, 다름을 배척하며, 세상을 탓하는 것은 어리석음의 반복일 뿐"이라며 "부처님께서 밝히신 길은 밖에서 진리를 찾는 것이 아니라 자신 안에서 지혜와 자비를 실현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뜻은 단 하나, 중생을 제도하려는 큰 서원"이라며 "우리 모두 다시금 마음을 거두어 들여 참된 나, 자비로운 나, 지혜로운 나를 찾는 일이야말로 부처님의 뜻에 부합하는 불자의 길이라 하겠다"며 종도들의 정진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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